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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SK이노의 '딥 체인지' 주가도 '딥 체인지?'

최종수정 2021.08.05 14:00 기사입력 2021.08.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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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SK이노의 '딥 체인지' 주가도 '딥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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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의 10월 배터리 사업 분할 선언 이후 주가가 빠지고 있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의 분할 등 SK이노베이션의 변화에 투자심리가 점차 식어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주사 할인 요인 발생 등 투자할 포인트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지주사 할인 요인은 1년 뒤에나 발생할 이슈이며 배터리 사업 손실 감소 등 현재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일 종가보다 2.87% 내린 주당 2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거래일간 4.92%가 떨어졌지만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주가 하락에 공매도 세력도 붙었다.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 3일 45억원에서 4일 47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3일 공매도 거래 상위 50종목에도 들지 못했던 SK이노베이션은 4일 18위까지 치솟았다.


투자할 포인트가 자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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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가 하락에도 아직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은 투자할 포인트가 하나씩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사업 분할 외에도 페루광구 매각,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어 SK종합화학의 지분 49% 매각설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정유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 가능성도 언급됐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된 후 존속법인의 성장 전략으로,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등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제시한 2025년 EBITDA 목표는 3000억원이다. 하지만 기존 사업의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 감소를 상쇄하고 자체 생존이 가능한 선순환 사이클로 진입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유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트폴리오의 딥 체인지(최태원 SK회장의 경영 화두)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을 투자해야 할 포인트가 하나씩 삭제되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동종 산업 내 개별 투자 대안도 많다. 상대적 매력도 감소를 극복할 핵심 전략을 제시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배터리 분할은 곧 빠른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배터리 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들은 기업 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성장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는 매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핵심 사업부는 분할-상장, 각 사업부에 대한 기업가치는 매각으로 인해 규모가 점점 축소됨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31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렸다. 이베스트증권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바꾸면서 목표주가를 37만7000원에서 26만2000원으로 낮췄다.


IPO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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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번 분할을 계기로 배터리사업의 IPO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르면 1년 뒤에나 발생할 일로 지분 희석과 수급 노이즈를 걱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판단도 나온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에 향후 5 년 간 18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만큼 본격적인 자본 조달을 위해 물적 분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사나 주주 입장에서 IPO는 이익 창출되며 적정 가치를 받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데, 올해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2023년은 돼야 3000억원대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IPO 시기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이어 "적어도 1 년 뒤에나 있을 지분 희석과 수급 노이즈를 걱정하기엔 당장의 배터리 실적 개선, 수주 상황 등이 너무 고무적"이라며 "특히 현 주가는 전지 부문 가치를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아 밸류에이션 측면의 부담도 없다"고 분석했다.


백영찬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2~3년간 적극적인 배터리 증설 투자를 통해 선제적인 시장 확보가 배터리 기업가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고려한다면 이번 물적분할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4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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