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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막아라…스페인 섬, '잠입요원' 고용해 불법파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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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르는 외국인 고용해 불법파티 적발 방침
"현실성 없다" 일각서 비판 목소리
국내도 '심야 불법영업' 몸살

스페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이비자섬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법파티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 사진=이비자 공식 관광사이트 인스타그램 캡처

스페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이비자섬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법파티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 사진=이비자 공식 관광사이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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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스페인의 관광명소로 유명한 이비사섬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초강수를 꺼냈다. 30~40대 외국인 잠입요원을 고용해 집단감염의 주원인으로 추정되는 '불법 파티'를 잡아내겠다는 방침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이비사섬 당국은 30~40대의 젊은 외국인들을 파티 장소에 투입,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긴 모임을 찾아내고 이를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비사섬은 스페인의 유명 관광명소로,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클럽, 파티 등 유흥을 즐기는 장소다. 그러나 이비사섬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비사섬 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이 지역 코로나19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814건에 달한다.


현재 이비사섬은 소수가 모이는 야외 행사만을 허용한 상태이며, 대부분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았고 식당·술집 운영도 소규모로 제한됐다. 이같은 강력한 방역지침에도 불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자 당국은 '불법 파티'를 집단감염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불법 파티에 대해 감시 신고를 할 외국인 요원 고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인은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파티 현장에 침투하기 힘드니, 외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비사섬을 포함한 지역 정부를 이끄는 스페인 사회당은 이런 아이디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비센트 토레스 사회당 대변인은 '외국인 잠입요원' 아이디어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질타하며 "법적 근거가 있는 진지한 대책을 내놓으라"라고 촉구했다.


한 유흥주점 비밀 방에 숨어있다가 단속반에 적발된 종업원 / 사진=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유흥주점 비밀 방에 숨어있다가 단속반에 적발된 종업원 / 사진=경기 고양시 덕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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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여러 나라들이 불법 파티, 유흥업소 영업 등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불법영업을 한 사례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최근에는 단속반을 피하기 위해 '비밀 방'까지 만들어 몰래 영업하는 일도 벌어졌다.


3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한 유흥주점이 불법 심야영업을 하다가 단속반에 적발됐다.


당시 이 주점이 문을 닫은 채 몰래 영업을 하고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단속반은 닫힌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내부로 진입했으나, 안에는 업주와 종업원 2명만 확인됐다.


그러나 단속반은 조리장에 술과 안주 등을 확인, 건물 수색에 나서 건축도면에 휴게실 내 출입문으로 표시된 곳이 책장으로 막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단속반은 조사 끝에 책장 뒤에 숨겨져 있던 밀실을 찾아내 숨어있던 손님 4명과 종업원 7명을 적발했다.


구는 영업주와 이용자 등 총 13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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