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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ESG 성과 전쟁…뚜렷한 E·S 갈길 먼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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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ESG 전략 및 성과 뜯어보니
환경, 사회 부문 적극적 노력으로 성과 뚜렷
지배구조 부문은 구체적 목표·성과 미미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ESG 성과 전쟁…뚜렷한 E·S 갈길 먼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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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송승섭 기자]국내 4대 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 전쟁 서막이 올랐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키워드로 이구동성 ESG를 외치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은 매년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는 동시에 E·S·G 세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환경·사회 분야에서 펼쳐진 광폭행보 대비 지배구조 분야는 구체적인 실적수치와 목표 등이 비교적 적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신한은 ESG보고서) 각 사는 2030년까지 수십조원의 ESG 금융(상품·대출·투자·채권) 목표를 설정했는데, 목표대비 성과는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해에만 10% 안팎이다.

KB금융은 2030년 ESG 금융 50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지난해 잔액 기준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22조95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이 설정한 ESG 목표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 부문에서 30조원 규모로 친환경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신규취급액 기준 친환경 대출 3153억원, 친환경 프로젝트파이낸싱(PF) 6597억원, 친환경 투자 1조7023억원 등 총 2조6773억원에 달하는 녹색금융 지원 성과를 올렸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 부문에 60조원의 여신·투자·자금조달, 2030년까지 ESG 금융 목표 100조원의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여신 4조4000억원, 투자 1조3900억(신규취급), 채권 6800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목표대비 달성율 8%(8조200억원)에 해당하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ESG는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키워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의 회복탄력성 해답은 ESG에 있다"고 언급했다.

탄소중립 목표 세우고 코로나19 지원도 적극적

4대 금융지주는 환경 분야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공통적으로 내건 데 이어 사회 부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 실적을 중요하게 다룬 공통된 특징이 있다. KB금융이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 및 소싱공인을 위해 집행한 신규대출과 상환유예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19조3880억원이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지주차원에서 5425억원의 ESG 채권을,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 3921억원, 1459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프리워크아웃 특례로 16억원을,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으로 4093억원을 지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사업과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금융 부문에서도 통 큰 투자 계획이 나왔다. KB금융은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혁신 성장기업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총 50조원을 투입한다.


반면 지배구조와 관련된 항목에서는 비교적 실적 수치와 투자목표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거나 성과가 미미했다.


KB금융의 경우 ESG 상품·투자·대출액에 쓴 22조원 중 지배구조 관련 항목은 3700억원에 불과했다. 그룹사 별로 진행한 중대성 평가에서도 지배구조는 낮은 순위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신한금융이 매긴 중대성 평가에서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버넌스 구축’은 가장 아래 항목인 10순위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반부패’, ‘경쟁저해행위’, ‘다양성과 기회균등’ 등이 하위토픽에 자리했다. 여성 유리천장도 공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사별 10여명에 달하는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은 한명도 없거나 1~2명에 그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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