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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중계권 물밑협상…네이버·웨이브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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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중계권 가진 지상파
온라인 중계권 재판매
네이버·카카오 등 협상 진행
OTT도 고객 늘릴 기회 주목
과도한 중계권료는 우려 요인

도쿄올림픽 중계권 물밑협상…네이버·웨이브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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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부애리 기자] 오는 23일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의 국내 온라인 중계권을 두고 IT·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물밑 경쟁에 한창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반일 감정 등으로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지 않아 이들 기업이 과도한 중계료를 지출하는 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웨이브 등 협상 중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 웨이브, SOOP , KT 시즌 등의 기업들이 지상파 3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계권은 일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지상파 3사가 재판매하게 된다. 온라인 생중계권과 핵심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포함한 클립 영상이 협상 대상이다. 다만 쿠팡플레이가 당초 높은 금액을 제시한 뒤 중계권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중계권의 가격이 다소 높아짐에 따라 카카오 등 일부 기업이 참여를 망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관련 "중계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쿠팡플레이는 400억~500억원에 이르는 중계권료를 제시해 단독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려 했다가 계획이 무산됐다. 쿠팡플레이가 단독으로 중계권을 따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편적 시청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 회원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행사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청권을 제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쿠팡은 덕평물류센터 화재 등 악재가 이어지자 결국 계약을 포기했다.


OTT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올림픽 같은 스포츠 경기 중에서도 빅 이벤트를 중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기회"라며 "포털부터 순차적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기회' 잡긴 해야 하는데"

IT기업들과 OTT 기업이 협상에 뛰어드는 것은 스포츠 중계가 단기간에 고객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계의 경우 열성팬층이 형성돼 있어 이용자를 확보하기 좋고 장기적으로는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유럽축구 시즌이면 2030 남성 고객들의 유입이 늘어나는 게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라며 "스포츠 이벤트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단독 콘텐츠로서 스포츠 경기가 갖는 의미도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OTT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차별화 전략인 단독 콘텐츠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점유율 1위는 넷플릭스(40%)는 국내 기업인 웨이브(21%), 티빙(14%) 등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섹션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다음(Daum)의 경우에도 도쿄올림픽 생중계를 하게 되면 단기간 트래픽을 늘릴 수 있고, 늘어난 이용자를 바탕으로 광고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네이버, 카카오 의 경우 매번 올림픽 시즌이 되면 특집 페이지를 신설하고 순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 모으기에 공을 들여왔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과도한 중계권료를 지출해 ‘독이 든 성배’를 마셔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앞서 쿠팡플레이가 제시한 400억~500억원 수준의 온라인 중계권료는 지상파의 역대 최고 재판매 금액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내 여론이 부정적인 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불확실성까지 존재해 무리한 베팅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하면 예전에는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었을텐데 이번에는 협상에서 무리하지 않겠다는 기조가 다들 강하다"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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