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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 국산 DNA 백신 끝까지 개발…안전성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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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성영철 회장 "인도네시아 임상 3상 두단계로 진행"

[단독]"코로나 국산 DNA 백신 끝까지 개발…안전성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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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해외에서 진행할 임상 3상을 두 단계로 나눠 실시할 것이다. 먼저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리스크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만난 성영철 제넥신 회장(사진)은 인도네시아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실시하려던 임상 3상 계획을 두 단계로 나눠서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1만명을 대상으로 먼저 자체개발 중인 T세포 기반의 DNA백신(GX-19N)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1단계에서 증명이 되면 이를 2만명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성 회장은 "3만명 대상의 임상 3상을 제넥신에서 자체적으로 하려면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임상 3상을 두 단계로 나눠서 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향후 실패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만명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임상비용이 500억원 정도 소요된다"며 "정부가 하반기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하니 정부 과제에 신청해 자금 부담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인 칼베파르마와 내달 코로나19 백신 임상 2·3상을 추진한다. 임상 비용은 제넥신과 칼베파르마가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제넥신은 최근 임상 3상을 앞두고 1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확보 방안을 고민해왔다. 성 회장은 "현금 300억원을 포함해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자산이 9000억원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제넥신이 지분을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아이앱 바이오파마, 레졸루트 등 미국 기업 2곳, 코스닥 2곳(네오이뮨텍· 제넨바이오 ), 코넥스 1곳( 툴젠 )을 비롯한 국내 기업 3곳 등 총 5개 상장사의 지분 매도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성 회장은 "제넥신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미래 성장 가능성이 존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만 올인해 지분을 팔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매도 가능한 지분을 적기에 팔고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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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개발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년 25조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기회를 포기한다면 미래의 큰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선 제넥신이 코로나19 개발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면역항암제, 자궁경부전암 DNA 백신, 지속형 성장호르몬 등 임상 2,3상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그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성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전 세계가 백신 접종으로 한숨 돌리고 나면 이제 안전성이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며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mRNA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30세 이하 젊은 층의 심근염 등 심장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성 회장은 "백신과 이상반응 간 연관성을 ‘알 수 없다’는 것이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며 "DNA 백신은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DNA 백신은 mRNA 백신 대비 항체가 적게 나오는데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향후 로컬 병원에서 접종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소형화와 휴대성을 높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K바이오가 도약하려면 이제는 과거 해 오던 ‘벤치마킹’이 아니라 ‘퓨처마킹’이 중요하다"면서 "독일의 바이오앤테크 같은 혁신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미래를 보고 도전하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회장은 국내 바이오 1세대로 1999년 포스텍 학내 벤처기업으로 제넥신을 창업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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