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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올라서"…기업 체감경기 석달째 제자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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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국경제연구원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수출 괜찮지만 불확실성 여전…델타변이 변수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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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현진 기자] 최근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 개선세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전자부품 등 전방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88을 기록, 석달째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 개선세를 보이던 전산업 업황지수는 지난 4월 88로 오르며 2011년 5월(90) 이후 최고점을 기록 중이지만, 더 이상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중 제조업 업황 BSI는 98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고, 2011년 4월(99) 이후 10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 수요와 반도체, 전자부품 수요가 늘면서 전기장비(+6포인트)와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 축소 탓에 화학물질·제품(-5포인트) 부문은 기업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제조업 중에서도 화학기업 비중이 큰 대기업 업황전망 BSI는 3포인트 내린 107을 기록했고, 중소기업(88)은 8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81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판매상품의 원가 상승과 수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7포인트)이 크게 떨어졌고, 분양·임대 수입 감소로 부동산업(-6포인트)도 고전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은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이 다소 해결됐지만, 비제조업 심리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문제 등으로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이 좋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은 계속 높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 때문에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에서도 7월 전망치(102.3)가 전달보다 떨어졌다. 주요 원자재와 반도체 부품 수급난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원가 인상분을 판매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투자(102.3)와 고용(105.7)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내수(100.0)는 지난 3월 이후 호조세가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이고 채산성(99.7)은 6월에 이어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0.9로 전월에 비해 4.2포인트 감소해 지난 3월(114.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전망은 104.4로 전월(99.4) 대비 5.0포인트 증가해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은 곧 실물경제 전체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원자재와 부품 수급 차질을 타개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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