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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거래 63% 신고가"…재건축 기대감에 불난 노원구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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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 연속 서울 최고 상승률 기록
토지거래허가제 피한 재건축 단지 투자 수요 몰려

서울 불암산에서 바라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불암산에서 바라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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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6월 서울 노원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60% 이상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며 풍선효과가 극대화하는 모양새다.


25일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등록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6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거래 100건 중 63건이 이전 최고가보다 높은 신고가 거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노원구 전 지역에서 고루 나타났다. 상계동에서는 37건 중 23건(62%), 중계동에서는 19건 중 12건(63%), 하계동에서는 6건 중 4건(66%), 월계동에서는 15건 중 10건(66%), 공릉동에서는 23건 중 14건(60%)이 신고가 거래였다.

이달 12일 하계동 우성 127㎡(전용면적)는 13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1월 등록된 전고가 11억9500만원 대비 1억5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앞서 5일에는 중계동 주공5단지 84㎡가 12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3개월 사이에 지난 3월 등록된 전고가 11억원을 1억600만원 차이로 뛰어넘은 것이다. 3일에는 상계동 주공 6단지 59㎡가 8억7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가 6억9000만원이었는데 6개월 만에 1억8000만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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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가 속출하면서 노원구 아파트 가격은 두 달 이상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25% 올라 11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원구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은 재건축 활성화를 앞세운 오세훈 서울시장 프리미엄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0년대 15개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된 노원구에는 곧 재건축이 임박한 노후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총 124개 단지, 11만2320가구 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와 달리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하면서 전세 낀 매매, 즉 갭투자도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부분 안전진단 전이라 조합원 지위 양도 규제에서도 자유로워 자본금이 부족한 30대들의 ‘영끌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자본 축적이 미미한 30대의 경우 빚을 내거나 전세를 끼고 매입할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를 찾다 보니 노원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과세 기준일인 6월1일이 지나 매물이 회수되는 경향이 보이는 만큼 앞으로 노원구를 포함한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세기준점 전후로 절세 목적의 물건들이 일부 회수되고, 매물 잠김 현상이 상당 기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과적으로 과거 추세처럼 6월부터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강화돼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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