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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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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24일 마지막 신문을 발간하고 폐간한다.


빈과일보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부로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이 마지막 지면 발간일"이라고 발표했다. 빈과일보는 "홈페이지는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사업가 지미 라이가 1995년 6월 20일 창간한 언론이다.


2002년 둥젠화 초대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한 이후 정치문제에 집중된 보도를 내놓으며 중국과 홍콩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2019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대중의 시위 참여를 촉구했고, 경찰 폭력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지미 라이도 2014년 우산 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에 직접 참여했다.


중국 관영매체와 홍콩 친중세력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홍콩 정부를 전복하려는 세력으로 몰아세웠다.


이어 지난해 6월30일 홍콩보안법이 발효된 후에는 그와 빈과일보가 홍콩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그는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체포됐고 12월 기소됐다.


그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에서 지미 라이의 자금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에 흘러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지미 라이는 홍콩 등 이슈와 관련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태였다.


그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2019년 3개의 불법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총 징역 20개월을 선고 받았다.


당국은 그의 자산도 동결했다. 동결된 자산 규모는 5억 홍콩달러(한화 약 727억원)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지난 17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펼치고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하고 이중 2명을 기소했다. 또 회사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 원)를 동결했다.


당국이 홍콩보안법으로 압박하고 자금줄까지 막아버리자 빈과일보는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빈과일보의 자매지인 넥스트매거진도 빈과일보의 폐간 선언 몇시간 전 폐간을 발표했다.


한 때 하루 50만부를 발간했던 빈과일보의 최근 일일 판매부수는 약 8만부로 알려졌다. 빈과일보 폐간으로 약 800명이 실직하게 됐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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