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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은행 부채 리스크 고조…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3위'

최종수정 2021.06.22 10:03 기사입력 2021.06.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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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국내銀 성장했지만 위기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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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한 잠재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계속된 주식과 부동산 투자 열풍에 따라 지난 1년간 가계빚 증가세는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심윤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200대 은행 실적 변화’ 보고서에서 "국내은행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100%를 초과했다”면서 “ 증가세도 최근 1년간 전세계 3위를 기록하며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올해 2월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996조4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1000조원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1024조1000억원으로 전달(1025조7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지만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반환된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에는 다음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한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리스크가 은행권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심 연구원은 "수익성 악화 형태는 (글로벌)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서 향후 실적 회복에 시간차가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코로나19 지원정책으로 인한 잠재리스크와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200대 은행의 자산규모는 각 국가의 유동성 공급, 피해기업 중심의 금융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약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수익성자산 위주의 성장, 금리하락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는 소폭에 그치고 코로나19 관련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규모가 약 18% 감소했다.


국내은행들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글로벌 100대 은행에 이름을 올린 국내은행 수는 6개로 전년 대비 1곳이 줄었지만 6개 은행의 순위는 모두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한 단계 오른 60위, 신한은행 61위(▲4), KDB산업은행 62위(▲5), 하나은행 71위(▲10), IBK기업은행 88위(▲8), 우리은행 90위(▲1), NH농협은행은 102위(▼2)를 차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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