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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애인 위한 키오스크…국민들도 '변화' 촉구[차민영의 포스트IT]

최종수정 2021.06.20 14:36 기사입력 2021.06.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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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비 증가 속 도입률 3배로 ↑
정보취약계층 사용 불편 호소

정부, 정보접근성 보장 키오스크
공공기관 우선 도입 의무화
국민의견 수렴·전문가 제언

경남 창원시 한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한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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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디지털 소외', '노인', '취약계층' 구글 등 검색포털 사이트에 '키오스크 통계'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이 같은 관련 검색어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일명 '키오스크'로 통칭되는 무인정보단말기는 업장 내 효율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고령자와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 고객을 소외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 내 정보접근성 보장 제품 우선 구매 정책을 시행하면서 국민들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화관, 구청, 동사무소부터 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 휴게소 즉석식품 코너까지 국내 키오스크 사용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체 중 키오스크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8년 0.9%에서 2020년 3.1%까지 3배나 늘었습니다. 키오스크의 인기에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 감축 노력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주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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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효율성에 특화된 키오스크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IT 기술에 익숙지 않은 정보소외계층의 디지털 소외를 불러왔습니다. 특히 키오스크 높이나 작은 글씨체, 복잡한 조작방법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키오스크 작동법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부터 5060 중장년층 일부까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호소가 잇따랐습니다. 지자체에서도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를 막기 위해 자체 교육 등 대책을 내놨지만 시와 구 등 지자체별로 편차를 보이는 등 지속·형평성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부터 디지털 포용정책 일환으로 정보 취약계층 눈높이에 맞는 키오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 시행에 나섰습니다. 지능정보화 기본법 고시 개정안이 2019년 12월 국회 문턱을 통과한 지 1년 6개여월만에 관련 시행령이 지난 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는 동사무소 등 국가기관에서 키오스크를 포함한 지능정보제품을 구매할 때는 정보접근성이 보장된 제품을 우선 구매해야 합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키오스크 이용불편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과제"라며 "이번 우선구매 제도 시행으로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해 민간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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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IT 기술에 배려가 담겨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선임연구원이자 중증 시각장애인인 김훈 박사는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정보접근성 컨퍼런스에서 키오스크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작하는 아이디어와 '헬프 데스크' 운영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ICT 강사인 김재현 활동가는 키오스크에 '고령자 전용 모드'를 만들고 음성안내 및 터치펜 등 보조도구 지원 방안 등을 제안했습니다. 키오스크 개발업체인 한국전자금융 장기용 팀장은 저시력 화면모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높낮이 조절, 시각장애인·고령자를 위한 ARS 주문 기능을 탑재한 '배리어프리(장벽이 없는) 키오스크'를 선보인 후 기업이 지속적으로 관련 개발·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국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광화문 1번가'를 통해 진행 중인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개선 인식 제고 설문조사에는 1200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댓글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키오스크가 필요하다", "키오스크 사용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키오스크 메인화면에 안내 영상과 청각 자료가 크게 표시돼야 한다", "쉬운 이용이 가능하도록 직관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게재된 상태입니다.

광화문 1번가 내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는 6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펼쳐질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접수돼 보다 '착한 키오스크'가 탄생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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