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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공정성 주장, 100% 공감…대우받는 환경 조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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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를 묻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인터뷰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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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인터뷰 내내 현 경제 정책 실패로 ‘청년층이 피해를 본다’는 점을 우려했다. 규제 강화와 정년 연장 요구 등으로 기업이 청년 신규 고용을 하기가 어렵고 일자리 정책 등으로 인해 빚이 쌓이면서 현재의 ‘MZ세대’가 20~30년 뒤 이를 갚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Z세대가 제기하는 공정성에 대한 주장을 100% 공감한다"면서 "누가봐도 불가피한 추세다. 이들이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6년 행정고시 19회 출신인 권 원장은 재무부 경제협력과장, 국제기구·해외투자과장을 거쳐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제2차관 등을 역임하고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신비서관과 경제정책비서관, 국무총리실 장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경제 정책을 주도해 왔다. MZ세대와는 40~50년 나이 차가 있지만 임금체계나 고용구조 등 경제 논리로 살펴보면 그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권 원장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하는 20~30대 직원들이 고객센터 직원을 직고용하는 사안을 두고 ‘최소한의 경쟁 절차를 거치는 것이 공정하다’고 반발한 것을 언급하면서 MZ세대를 "공정한 경쟁, 보상, 소통을 중시하는 세대"라고 평가했다. 최근 MZ세대를 주축으로 사무·연구직 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한 그는 "경영진이 MZ세대의 노조활동 변화에 발맞춰 임금과 직원처우, 조직문화 등에 대해 직원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Z세대 노조를 향해서도 "단순히 임금인상 요구에 집착하기보다 생산성 향상이나 조직문화 개선에 대해 사측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은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직을 맡았을 당시 북유럽 국가들을 보면 노조 대표들이 주요 수출국인 영국이나 독일을 돌아다니면서 세계 경제 상황을 보고 임금인상률을 0%로 가져가는 등 경영자와 함께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나라도 노동시장이 바뀌고 규제가 바뀌고 국민과 정부의 반기업 정서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MZ세대 노조 설립 물결이 기존의 파괴적인 노사관계를 협력적이고 생산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을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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