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SK텔레콤 에서 인적분할하는 투자회사 ‘SKT신설투자(가칭)’가 향후 3년간 반도체, ICT 신산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 2025년 순자산가치를 현재의 3배 수준인 75조원대까지 늘린다는 게 목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후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 참석해 향후 통신회사(SK텔레콤)와 투자회사(SKT신설투자)로의 인적분할에 따른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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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출범하는 SKT신설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 ▲미디어·커머스·모빌리티 등 '빅테크(라이프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딥테크(글로벌ICT)'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SKT신설투자를 이끌게 될 박 CEO는 "반도체, ICT 투자 전문회사로서 ‘인베스팅 프로듀서(Investing Producer)’ 역할을 지향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연간 30% 순자산가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할 후 순자산가치 약 26조원에서 2025년 75조원대까지 성장을 예고한 것이다.
투자금 5조원은 자산 유동화(1조원), 자회사 배당금(1조원), 채권 발행(1조원), 펀드·공동투자(2조원) 등을 통해 마련한다. 박 CEO는 "신설법인의 투자 영역은 테크, 플랫폼 영역 중심"이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딜을 검토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 SK하이닉스 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반도체 투자가 우선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날 박 CEO는 아마존을 비롯한 해외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올 수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인적분할은 오는 10월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연내 마무리된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일은 11월29일이다. 통신회사인 존속법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구독 마케팅, 메타버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에 주력한다. 2025년 매출 22조 달성이 목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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