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영수증을 한 손으로 줬다'는 이유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하던 10대 아르바이트생을 손님이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충남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남성이 종업원 A씨를 마구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A씨의 마스크가 떨어지고 피가 나는데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지나가던 행인이 남성의 팔을 붙들고 폭행을 막아도 남성은 "경찰에 신고해, 이 XXX야. 너 무릎 꿇고 사과해도 봐줄까 말까 해", "야 이 싸가지야. XX 같은 놈", "내가 구걸하러 왔냐" 등 욕설과 위협을 계속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A씨가 한 손으로 카드와 영수증을 돌려줬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한 손으로는 장부를 쓰고 또 한 손으로는 카드랑 영수증 드렸는데, 손님이 계속 안 받으셨다. '고객님 카드 좀 받아주세요' 했는데도"라며 "일을 하면서 또 그런 사람이 있을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A씨를 때린 남성은 시민들이 말리자 자신의 차를 타고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남성에게 얼굴과 코뼈, 입 등을 맞은 A씨는 얼굴이 크게 부어오르는 등 큰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토대로 가해 남성을 쫓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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