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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활기" vs "방역 구멍" 콘서트 4000명 입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종수정 2021.06.21 10:53 기사입력 2021.06.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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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콘서트장, 일상회복 실험
대중음악 공연장에 최대 4000명까지 관객 수용
일각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전문가 "공간 대비 인원수 조정 해야"

2019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2019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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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4000명이나 모인다고 생각하니 아찔해요."


8년차 걸그룹의 팬인 이모 씨(23·대학생)는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대중음악 공연장에 최대 4000명까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이 14일부터 적용돼서다. 이모 씨는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수용 인원이 많아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대중음악 공연계에선 이번 조정안이 침체된 공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 11일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입장문을 내 "정부의 이번 결정이 대중음악공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클래식, 뮤지컬 공연의 경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면 관람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반면 대중음악 공연계는 관람객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됐을 뿐 아니라 정확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아 연기와 취소를 반복하며 출혈을 감내해야만 했다. 이에 타 장르 공연계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돼온 상황이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대중음악 공연의 피해 추정액은 약 1840억원에 달한다.


가장 먼저 오프라인 공연의 포문을 연 건 대형 콘서트와 야외 페스티벌이다. 공연기획사 쇼플레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던 '미스트롯2' 콘서트 서울공연이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홀에서 재개된다고 14일 밝혔다.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 측도 오는 26∼27일 양일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

K-POP 팬들도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모 씨도 "공연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즐기지 못해 답답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등장한 온라인 콘서트에는 오프라인 콘서트 특유의 생생함과 현장감은 떨어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모 씨는 현장 방역수칙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모 씨(31·공무원)도 "부모님을 위해 지난해 12월 가수 나훈아 씨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해드렸는데 코로나19가 심해져서 콘서트가 취소됐다"며 "부모님이 백신 2차 접종까지 다 끝내시면 콘서트에 보내드려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표했다.


공연 주최 측에선 방역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을 주최하는 민트페이퍼 측은 신속 항원키트를 현장에 도입하고 예년 40% 수준의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감염에 취약한 중·장년층 관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스트롯2' 콘서트에서도 좌석 간 거리두기, 함성 금지, 상시 방역 등 방역당국의 권고 지침에 따른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사례가 쌓이는 중이다. 영국의 최대 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즈'는 지난달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없이 4000명의 관객 앞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선보였다. 현지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가능해진 실험적 시도였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락그룹 틴에이지 보틀로켓이 다음달 열릴 오프라인 콘서트에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했다. 백신 접종자는 18달러(한화 약 2만원), 미접종자는 1000달러(한화 약 111만원)의 입장료를 내는 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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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방역당국에선 5인 이상 집합금지, 음식물 섭취 금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함성·구호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를 금지했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직장과 학교, 쇼핑몰, 교회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의 한 금융기관에선 16명,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선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전파'가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7935명 가운데 2160명(27.2%)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에 야외 락페스티벌 공연을 즐겼던 최모 씨(25·예비 대학원생)는 "야외 페스티벌의 주 관객층은 20~30 연령대인데 아직 20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결정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모 씨(25·직장인)도 "너무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이게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가는 공간에 따라 인원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효과적인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공간 대비 인구 밀도를 기준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견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간 대비 인원수를 다시금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공간의 크기, 좌석의 거리, 실내·외 여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감염 예방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주 인턴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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