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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과다투여 사고 왜 일어났나…전용 주사기 없던 의료진 부주의?

최종수정 2021.06.13 20:15 기사입력 2021.06.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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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가 유통기한 연장한 얀센 백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 FDA가 유통기한 연장한 얀센 백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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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전북 부안군에서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하는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12일 전북 보건당국은 부안군 보건소가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30대 남성에게서 40도 가량의 고열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기존 정량보다 5배 이상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고열 증상을 보인 1인 외에 나머지 인원에게서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얀센 백신의 권고 정량은 0.5ml로, 3ml에 해당하는 1바이알(병)을 5~6명 분량으로 나누어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병원의 의료진은 얀센 백신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고의 원인은 의료진 측의 부주의로 추정되는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접종 시에 특수 주사기를 사용한다. 이 주사기는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용량이 일반 주사기보다 적어 과다 투여와 같은 사고가 사실상 일어날 수 없다. 그러나 얀센 백신은 AZ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과 달리 별도로 전용 주사기가 보급되지 않았다. 즉 의료진들은 얀센 백신 접종 시 기존에 사용하던 최대 3~5ml 용량의 일반 주사기를 이용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병원 측에서 주사기의 용량을 두고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 아니냐며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이 백신 접종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로 보고 해당 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위법한 부분이 드러난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인천에서는 한 병원이 접종자 40여명에게 AZ 백신을 정량의 절반 정도만 투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권고된 용량보다 백신을 적게 접종한 경우엔 그 용량에 따라 재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절반 이상을 투여한 경우에는 다시 접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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