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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유증으로 급한 불 껐지만… 유동성 위험 여전

최종수정 2021.06.21 13:00 기사입력 2021.06.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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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유증으로 현금 확보… 연말까지 완전 자본잠식 피해
중장거리 취항 전략은 긍정적
최대주주 자금 지원여력 없어… 자금난 위험 재차 부각 가능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티웨이항공 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규모 손실로 인한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자금 조달도 두 차례 진행했다.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양새지만 예상대로 항공업이 회복되지 않으면 유동성 위기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티웨이항공 은 경쟁사에 비해 최대주주 자금 조달력이 약한 편이라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티웨이항공, 유증으로 급한 불 껐지만… 유동성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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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유증으로 숨통 트여

티웨이항공 의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92억원 대비 76.3% 감소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454억원, 494억원으로 손실폭이 각각 103.6%, 41.9% 늘었다.

2003년 설립된 티웨이항공 은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성장한 LCC로 항공기 27대와 국내선 9개, 국제선 66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15.6%, 국제선 점유율은 4.7% 수준이다.


주요 사업 부문은 크게 여객과 화물로 나뉘는데 티웨이항공 의 매출은 대부분 여객에서 나온다. 올 1분기 말 기준 여객 부문의 매출 비중은 94.5%다. 원래 지난해까지 97~98% 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로 여객 매출이 급감하고 화물 매출이 조금 늘어서 비중이 변했다.


화물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고운임의 북미·유럽 노선에 화물기를 투입해 매출을 올린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동남아 노선 위주의 LCC는 대형기가 없어 장거리 노선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의 부진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티웨이항공 은 지난해에만 13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재무상태도 급격히 나빠졌다. 2019년 말까지 327.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789.1%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지난해 11월 티웨이항공 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68억원을 수혈받아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00%까지 내려왔다. 또 지난 4월 사모펀드 ‘제이케이엘(JKL)파트너스’가 설립한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를 대상으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800억원을 전환우선주 형태로 조달했다.


일단 현금을 확보하면서 올해 말까지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티웨이항공 의 자본총계는 691억원이었다. 여기에 800억원을 더하면 1491억원이다. 올해 지난해 수준인 1379억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하더라도 완전 자본잠식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으로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해 올해 손실로 발생할 수 있는 자본잠식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또 올해 말 중형기인 A330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시드니, 크로아티아,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계획인데 중장기 관점에서 노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 확장 전략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빈약한 최대주주… 신용등급도↓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를 넘겨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등 항공업황이 회복되지 못하면 티웨이항공 이 타 항공사에 비해 더 큰 자금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쟁 항공사들에 비해 최대주주의 지원 여력이 많지 않아서다.


티웨이항공 의 최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인 티웨이홀딩스 다. 티웨이홀딩스 는 지난해 연결 기준 276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자회사 티웨이항공 의 매출을 제외한 자체 매출은 77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 티웨이홀딩스 는 자체 사업으로 PHC 파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게다가 2017년부터 4년 연속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자체 현금창출 능력이 거의 없는 셈이다.


보유 현금도 넉넉하지 않다. 지난해 11월 티웨이항공 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할 때도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 방식으로 모집해 자금을 겨우 마련했다.


이 때 티웨이홀딩스 의 최대주주이자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예림당 은 BW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면 주식 전환으로 지분율이 60.8%에서 42.41%로 희석될 수 있음에도 돈을 넣지 않았다. 예림당 은 출판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인데, 티웨이홀딩스 와 마찬가지로 연결로 잡히는 티웨이항공 을 뺀 매출액은 별도 기준 167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티웨이홀딩스 BW의 신용등급은 발행 후 벌써 두 차례나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티웨이홀딩스 의 BW 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변경하고 워치리스트를 ‘하향검토’에 등록했다. 최초 발행 당시인 지난해 11월에는 BB-였는데 지난 2월 B+로 내려갔고 이번에 또 강등된 것이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 티웨이항공 은 800억원 증자로 급박한 유동성 우려가 완화됐지만 영업현금 순유출 규모를 감안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기간 내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영업실적 회복 시기의 가변성, A330 도입 계획 등을 감안할 때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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