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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가격은 안정됐는데 … 계속 오르는 계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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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종식됐지만 산란계 키우는데 5개월 소요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농수산품 가격 및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농수산품 가격 및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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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한 계란 가격이 수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매가격이 한판(30개)에 6000원을 넘어서면서 소매가격은 1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한 때 평년보다 2배 가량 비싸던 대파 가격은 정상 수준을 되찾았다.

한판에 1만원 … 금(金)란 된 계란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계란 한 판(특란)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7508원으로, 올해 1월 말 이후 5개월째 7000~8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도매가격도 이미 한 판에 61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4일 가격 5168원과 비교할 때 일년 사이 45.3% 오른 셈이다. 일부 지역에선 판매점에 따라 한 판에1만원 선을 넘어선 곳도 있다.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5200원대를 보이던 계란 가격은 10월 하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이후 이내 5700원대로 급등했고, 새해 들어서는 6000원대, 1월 말에는 7000원대를 넘어섰다. 100여일만에 가격이 30%나 급등한 셈이다.

정부가 설 명절 직전 미국에서 수입한 계란 약 2000만개를 대형마트와 소매업체, 식당, 계란 가공업체 등에 풀었지만 소비자가격은 2월17일 7759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두 달 넘게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고병원성 AI 발병 후 산란계(알을 낳는 닭)가 대거 살처분됐고, 그동안 알을 낳던 노계마저 이제는 생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계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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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 이후 산란계 4분의 1 잃어

정부는 지난 4월6일 이후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없는데다 주요 감염원인 철새가 대부분 우리나라를 떠나 사실상 AI가 종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은 육용오리 184만9000마리, 산란계 1674만5000마리, 육계 698만4000마리, 종계 133만7000마리 등 총 2993만4000마리에 달한다. 전체 살처분 가금류의 절반 이상이 산란계로, 산란계 전체 사육수는 AI 발생 이전에 비해 약 2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계란 40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하고, 수입산 달걀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도 면제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농림부와 함께 '농할갑시다' 행사 등을 통해 계란을 10~20% 할인 판매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보통 병아리가 알을 낳기까지 최소 5~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농가에서 다시 산란계를 키워내 공급을 정상화하려면 오는 10월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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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가격은 평년 수준에 근접

한 단에 7000원에 육박하던 대파 가격은 안정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4일 대파 상품 한 단(1㎏) 가격은 3200원으로 한달 전 5357원, 두달 전 6350원에 비해 각각 40.3%, 49.6% 하락했다. 지난 3월 초 역대 최고가인 7575원에 비해서는 무려 절반 이하로(-57.8%) 낮아진 셈이다.


대파는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한 단에 3200원대였으나 올 들어 4000원대를 넘어서며 설 명절 직전엔 640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로도 보름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파 가격 상승의 원인은 지난 겨울 연이은 한파와 폭설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었다. 출하가 늦춰졌던 일부 물량이 지난 3월부터 시장에 풀리면서 대파 가격은 차츰 안정세를 찾아 예년 수준(최근 5년 평균 2755원)에 근접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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