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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에 실탄사격’ 아무도 잘못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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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여객선 인근에 포탄이 떨어지는 사고와 관련 포탄을 발사한 현대중공업측과 여객선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탄을 발사한 함정을 관리하는 방위사업청이 수습하고 나섰지만 군안팎에서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로 향하던 태성해운 소속 정기 여객선 ‘우리누리호(534t급)’ 주변에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시운전하는 함정 ‘울산급 Batch-Ⅱ 4번함(동해함)’에서 발사한 포탄이 떨어졌다. 여객선사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포탄은 승객과 승무원 등 172명을 태운 여객선 전면과 우현 쪽 해상에 5발이 떨어졌다. 바로 뒤에는 같은 항로를 운항 중인 대저해운 소속 썬라이즈호(590t)도 있었다.

당시 동해함은 현대중공업이 해군에 정식으로 인도하기 전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소유다. 또 해군에 정식으로 인수되기 전 대공(對空) 사격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실탄발사도 현대중공업에서 관리한다. 이날 사격평가에 쓰인 포탄은 실탄 5발이다.


대공 사격 평가는 절차에 따라 사전 통보됐지만 평가 과정에서 동해함이 사격 구역 내로 진입하는 우리누리호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격당시 동해함은 해군대령 출신이 시운전 함장을 맡고 현대중공업 직원 37명이 탑승을 했다. 해군은 인수요원 20명과, 인수평가대 관찰관 2명이, 국방기술품질원 1명이 탐승을 했다.


현대중공업"사격 전 민간 선박 2척이 사격 구역 인근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호를 송신한 썬라이즈호와 통신해 항로 변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갑자기 우리누리호가 사격 구역 내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객사측 입장은 다르다. 별다른 훈련 통보도 받지 못했고, 사격 훈련이라는 말도 없어 항로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객선측이 함정에 교신을 수차례 시도한 끝에 연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현재 예정된 사격은 재발방지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 잠정 중단하겠다"며 "함정 시운전 제도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확인 중이며 법령에 위배될 경우 책임자 처벌,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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