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배민·요기요도 쏜다…혁신기업 ‘백신휴가’ 러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우아한형제들·DHK 모두 백신휴가 도입…1·2차 접종 이틀씩
잔여백신 예약이 배경…직장인 등 신청자 크게 늘어
IT 인력 쟁탈전도 영향…"백신휴가는 상징적 복지"
"접종 신청 동료 늘어난 것 체감…업계서 도입 잇따를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쿠팡에 이어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도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한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잔여백신 접종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인재 유치를 위한 ‘채용 브랜딩’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혁신기업들이 앞다퉈 백신휴가를 도입하며 업계에 ‘백신휴가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운영사 DHK 모두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 도입을 결정했다. 배달업계 ‘빅 3’ 모두 백신휴가를 도입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과 DHK는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1·2차 접종 각각 이틀씩 유급휴가를 지급한다. 임직원 수는 우아한형제들 약 1800명, DHK 약 1200명이다.

앞서 전날에는 혁신기업 곳곳에서 백신휴가 도입 발표가 잇따랐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 이어 숙박 플랫폼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백신 접종 임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여기어때는 접종 후 이상증세 진단 시 최대 14일의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백신휴가를 내세우기도 했다.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앞세워 인지도를 높인 쇼핑 앱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도 같은 날 백신휴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패션업계 차세대 유니콘으로 꼽히는 무신사도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임직원 약 600명이 대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백신휴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나눠 각각 이틀씩 총 4일의 휴가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노쇼' 잔여백신 조회
    (광주=연합뉴스) 27일 오전 광주 북구청에서 한 직원이 잔여 백신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앱으로 예약시스템에 접속하고 있다. 2021.5.27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노쇼' 잔여백신 조회 (광주=연합뉴스) 27일 오전 광주 북구청에서 한 직원이 잔여 백신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앱으로 예약시스템에 접속하고 있다. 2021.5.27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달 27일부터 가능해진 잔여백신 예약이 업계에서 ‘백신휴가 릴레이’가 이어진 배경이다. 이른바 ‘노쇼 백신’을 당일 네이버·카카오 등으로 예약해 접종할 수 있게 되자 백신을 찾는 일반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어 지난 1일 시작된 얀센 백신 예약이 기폭제가 됐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얀센 백신 예약은 접수 시작 약 18시간 만에 90만명이 신청하며 조기 마감됐다.

정부 권고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4월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며 민간기업 등에서도 이 같은 지침을 따라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는 접종자에 대해서는 의사소견서 없이도 접종 당일과 익일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방침이다.


IT(정보기술) 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력 쟁탈전’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기업들이 개발자 등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연봉과 복지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이슈가 된 백신휴가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이미 백신휴가는 업계에서 상징적 복지로 부상했다”면서 “인재 영입을 위해 회사 이미지를 관리하는 채용 브랜딩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백신휴가를 도입한 A 스타트업 관계자는 “주변에서 얀센 등 백신 접종을 신청한 동료들이 늘어난 게 확 체감될 정도”라며 “업계에서는 당연히 (백신휴가)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 상당한 수준의 복지를 갖춰 백신휴가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기업도 있었다. 핀테크 기업 토스가 대표적이다. 토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법정의무 연차 이상의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미리 상사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당일에 보고만 해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