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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한밤중의 백신 대란… "몇만명 대기 뚫었는데 대상자가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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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한밤중의 백신 대란… "몇만명 대기 뚫었는데 대상자가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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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오는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1일 0시부터 시작됐다. 당국은 오류가 생기지 않게끔 사전대비를 약속했지만 실제 예약이 예고된 시간보다 몇 분 먼저 시작하는가 하면 민방위 대원임에도 대상자가 아니라고 뜨는 등의 현상이 빚어지면서 접종 예약에 실패한 이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한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사전예약 접종이 시작됐다. 군 관련 종사자에는 국방부·방위사업청·병무청 공무원 및 고정 출입 민간인력, 국방부 산하기관 직원, 직업군인 가족(배우자 및 자녀, 동거를 같이하는 직계존속·형제·자매 등), 군 부대 고정 출입 민간인력 등이 포함된다.

정부가 이들 접종 대상자들을 위해 배정한 백신은 100만명분이다. 미국 정부가 공여를 약속한 얀센 백신은 총 101만2800명분이지만 이 중 1만여명분은 필수목적출국자 등의 접종을 위해 별도로 할당됐다.


얀센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얀센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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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 사전예약이 시작된 건 예고된 시간보다 다소 앞선 전날 오후 11시56분께였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미 예약이 시작됐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면서 아직 1일 0시가 되기 전임에도 접종을 완료했다는 '인증글'이 이어졌다.


이어 예고된 시작 시간인 0시를 넘기자 빠르게 접속자가 늘기 시작했다. 11분께에는 접속 대기자가 6만명을 넘어서면서 접속에 걸리는 시간이 40분 이상으로 표시되기도 했다. 커뮤니티에는 'PC를 활용해라' '특정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빠르다' 등의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기도 했다.

다만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전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시스템에 오류가 생기지 않게끔 사전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접속에 지연만 발생할 뿐 사전예약 시스템 자체에 접속이 안 되는 등의 이른바 '다운 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대기 현상은 0시30분께를 넘어서자 대부분 해소돼 이후로는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은 오전 1시 현재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지역 민방위 대원에게 사전예약 시스템 대상자가 아니라는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

일부 지역 민방위 대원에게 사전예약 시스템 대상자가 아니라는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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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시간 대기를 거쳐 접속에 성공했음에도 여전히 일부 민방위 대원들은 아예 예약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 민방위 대원들을 중심으로 '대상자가 아닙니다'라는 안내창이 뜨면서 본인 인증이 불가능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민방위 대원 이모(33)씨는 "12시부터 20분가량은 아예 접속도 못하다가 겨우 접속이 됐는데 이제는 몇 번을 시도해도 대상자가 아니라는 안내만 뜬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영등포구 민방위 대원인데 대상자가 아니라고 뜨고 있다" "여러 차례 시도를 해도 대상자가 아니라길래 확인해보니 몇 년 전에 이사를 갔는데 아직 영등포구 민방위 대원으로 등록돼 있었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현재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없다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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