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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쌍용차, 17분기 연속 적자…노조·협력사 "정부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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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1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5차례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적자폭은 다소 줄었지만 회사가 정상화 되려면 선제적 구조조정과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8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가량 손실 규모가 감소한 수치다. 당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1935억원)에 비해 대폭으로 감소한 8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3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5% 감소했고,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만8619대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 는 지난해 말 더 뉴 렉스턴부터 올해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티볼리 스페셜 등 신 모델을 출시하고,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다만 쌍용차가 지난해 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자 일부 부품 협력사가 납품을 중단하면서 생산 차질 여파가 발생해 판매가 줄었다.


이 때문에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1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의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거절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 자산을 8432억원 초과하고,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회생 계획안을 준비 중인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자산재평가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이의를 신청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자산재평가로 쌍용차는 지난해 말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은 3월말 기준 86.2%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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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와 협력업체로 이뤄진 상거래 채권단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노조는 17일 회사 조기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쌍용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수원, 안양, 서울 등에서 거점별 대시민 선전전을 전개하고, 오는 20일 국회에 탄원서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그간 노사가 협력해 1200억원 비용절감, 2000억원 규모의 비핵심자산 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안을 실행했고, 협력업체 납품 대금 지급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임금 50%를 지급 유예 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쌍용차 조기정상화를 위해선 계획됐던 친환경차를 비롯한 미래차종이 차질없이 출시돼야 하나, 현 상황에선 투자를 위한 신규자금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면서 "쌍용차가 조속한 시일 내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하고 국가와 지역에 공헌하도록 하루 빨리 신규대출 등 자금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거래채권단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평택갑)에 전달한 바 있다.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밀린 납품대금 등 3500억원이 회생채권으로 묶여 중소협력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한 만큼 채권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국회에서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다. 상거래채권단에 따르면 350여개 협력사 가운데 50여군데가 부도위기에 놓여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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