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해남향교가 제49회 성년의 날을 맞아 17일 성년례(性年禮)를 개최했다.
18일 해남향교에 따르면 성년례는 문헌에 고려시대 광종 임금이 세자에게 원복(원나라 의상)을 입힌 데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삼한시대부터 전해 온 유서 깊은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성년이 되는 남자에게는 관을 씌워주고, 여자에게 비녀를 꽂아주며 성인이 된 것을 축하했던 성년례는 개화기 이후 사회 관습에서 사라졌다가, 1973년 성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면서 부활했다.
향교 충효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성년을 맞이한 18명의 청소년이 참석한 가운데 성년자 선서와 상관례, 자(子) 지정 등이 진행됐다.
윤광천 전교와 김장균 유도회장을 비롯한 해남향교 원로유림 20여 명과 함께 명현관 해남군수, 장성모 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등이 참석해 성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광천 전교는 “성년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건강한 성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해남향교는 성년례 외에도 도덕성 회복 및 예의 생활 실천 결의대회, 작명례, 기로연 등을 개최하며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과 전통 생활 의례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kh04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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