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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코인·코로나에 美증시 주춤…韓증시는 대만과 커플링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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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만2000달러대까지 급락…아시아 코로나 재확산도 우려↑
국내 증시에 최근 대만증시 영향력↑…개장 이후 주시해야

미국 뉴욕 월가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 월가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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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뉴욕 증시가 가상화폐(암호화폐) 급락과 아시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기술주 중심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이 같은 하락 요인이 이미 선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대만 증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3만4327.79로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S&P500지수는 0.25% 떨어진 4163.2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0.38% 떨어진 1만3379.05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1.1%~2.4%까지 하락하는 등 지난 2월26일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향후에도 물가 상승 우려에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암호화폐 급락 여파와 아시아 코로나19 사태 확대 영향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출발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등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일시적이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시행 전 시장에 경고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결국 미국 증시는 여러 악재성 재료에 부담을 느낀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한 가운데 비트코인, 아시아 코로나19, 스트리밍 산업 등이 영향을 주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은 4만2339달러까지 내려갔다. 개장 전 미국 통신업체 AT&T가 자사 콘텐츠 사업부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와 합병을 발표하자 주가는 2.7% 하락했다. 디스커버리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하락 요인들이 전날 한국 증시에 이미 선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장 후반 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 기대 속에 낙폭을 축소한 점은 긍정적이다. 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3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가 10시 개장하는 대만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는 아시아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및 유렵 경기 회복이 충돌하는 가운데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미국 증시는 지난주 기점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나스닥 지수는 극단적 과매도 영역에서 벗어나 장기 이동평균선 수준까지 회복했다. 신흥국 증시도 마찬가지지만 국내 증시는 최근 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는 대만 증시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 대만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 생산 차질 우려와 높은 신용잔고라는 재료가 중첩되며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태다.


그간 상승세를 시현한 산업재의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그에 따른 글로벌 수요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확대된 점에 기인한다. 다만 현재 원자재 가격 하락은 수급적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중국발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안정화 의지가 강화됐다. 허베이성 등 철강 주요 생산 도시의 지방정부는 기업들에게 철강재 가격 안정화를 지시했으며, 상해 등 중국 주요 선물거래소에서는 철강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철광석 등 원자재 거래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글로벌 수요의 피크아웃 우려는 기우로 볼 수 있다. 올해 산업재의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유효하다. 철강, 조선, 운송의 영업이익률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 총이익률도 직전 인플레이션 모멘텀 구간인 2017-18년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전체 산업과 비교하자면, 산업재를 비롯한 경기민감(시클리컬) 업종은 원자재 가격 민감도가 높아 여타 업종 대비 매출 총이익률의 절대적 수준이 낮은 편이다. 그렇기에 원재료 가격 부담이 부각되는 현 국면에서는 해당 이슈가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시클리컬 기업들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부담을 지닌 소비 관련 위주 순환매 장세 전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이후 선진국 주요 증시의 52주 신고가 기업들을 살펴보면, 금융, 산업재 다음으로 소비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선진국들의 실물경제는 정상화를 향하고 있다. 백신 보급이 가장 빠른 미국의 경우 이연수요의 촉매제인 저축률(27.6%)이 역사적으로 높아졌다. 또한 일상생활을 위한 인구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한 점도 소비 모멘텀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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