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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대신 편의점 바우처, "컵라면·삼각김밥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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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서울시내 초·중·고생 56만명 대상
도시락도 칼로리·나트륨·단백질 함량 기준 지켜야

급식 대신 편의점 바우처, "컵라면·삼각김밥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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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0일부터 서울 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김밥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희망급식 바우처 10만원씩을 지원받는다. 코로나19 이후 매일 등교하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겸하고 있는 학생 56만명이 대상자다.


1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바우처는 학교 급식 대신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점심을 제공하자는 취지인 만큼 도시락이나 제철 과일, 흰우유, 두유, 야채 샌드위치, 과채쥬스, 샐러드, 떠먹는 요거트, 훈제계란, 김밥 등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라면이나 삼각김밥, 인스턴트 식품, 스낵, 카페인음료, 탄산음료 등은 구매할 수 없다. 삼각김밥은 밥과 첨가된 고명만으론 영양소가 부족해 구매 가능한 품목에서 빠졌다. 우유도 딸기우유나 초코우유와 같은 가공유는 안된다. 도시락도 서울시교육청의 학교급식 기준을 반영해 나트륨 함량이 1067㎎ 이하, 칼로리는 990kcal 이하, 단백질은 11.7g 이상인 도시락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 수업이 길어지면서 맞벌이가정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 결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영양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학교수 등이 참여한 한교급식자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10여개 식품군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바우처는 서울시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총 8819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이 학생들의 집에서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곳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시중 도시락 업체나 식당 등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이었지만, 1식당 4000원으로 책정된 급식단가를 맞출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편의점업계는 서울에서만 총 560억원의 예산이, 도시락과 김밥 등 식사대용 상품에 국한해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시적이나마 매출이 늘고, 기존에 편의점 도시락을 접해보지 않았던 학생들을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는 이달 초 영양소 일일섭취기준에 맞춰 출시한 '한끼식단 도시락 시리즈'를 이번 희망급식 바우처 주력 품목으로 내놓기로 했다. 제육볶음, 돈까스, 간장찜닭 등이 칼로리 600~800kcal, 나트륨 650㎎ 이하의 건강 도시락 콘셉트로 기획된 상품이다.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도 기존 도시락 가운데 교육청 기준에 맞춘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매장마다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추가 신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희망급식 바우처 대상 상품을 학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별도의 가격표와 고지물을 부착할 예정이다. 일부 편의점은 바우처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면 1000~2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 등도 준비중이다.


편의점들은 또 협회 차원에서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바우처 사용액에 10%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편의점에서 실질적으로 최대 11만원을 쓸 수 있는 셈이다. 편의점마다 제공하는 통신사 멤버십 등의 할인 혜택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학생 또는 학부모의 핸드폰에 모바일 제로페이 포인트로 지급되는 바우처는 7월16일까지 사용하지 않고 기한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 회수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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