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서는 마스크 착용해야…변이 바이러스 변수 있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방역당국이 올 추석께 고위험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마스크 착용 관련 지침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지침이 변경됐다"며 "백신접종 완료자는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이라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스라엘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와 미국에서 추가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서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일부 '돌파감염(백신 접종 후 확진)'이 발생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이나 중증도, 전파력 등이 약한 점을 확인함으로써 마스크 지침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상황이 국내와 다르고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직 마스크 벗는 시기를 정확히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미국은 현재 변이 중에서도 백신 등 치료제를 포함해 회피력이 낮은 영국 변이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나 브라질 변이에 대한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 우리는 미국을 비롯해 백신접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입장"이라며 "마스크를 벗는다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백신접종이 완료됐다 하더라도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여전히 지켜져야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예방접종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접종을 계속해서 오는 추석 정도가 된다면, 또 65세 이상 등 고위험층을 중심으로 한 접종이 완료된다면 마스크 관련 지침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이전부터라도 거리두기 상황, 접종 완료자의 비율 등을 비롯해 우선 실외에서부터 마스크 착용 관련 안전성 등이 검증되면 관련 검토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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