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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F&F’의 닻 올린 김창수 대표, 'K패션' 글로벌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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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러비, MLB 판권 보유한 패션 사업 신설법인화
12년간 매출 10배로, 중국시장 안착 후 미국 유럽 공략

‘뉴 F&F’의 닻 올린 김창수 대표, 'K패션' 글로벌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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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F&F가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하며 ‘뉴 F&F’의 닻을 올렸다. 1992년 패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8년 만이다. 창업자 김창수 대표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재도약의 출발점에 섰다

F&F는 지난 1일 존속법인 F&F홀딩스(지주사)와 사업신설투자법인 F&F로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오는 21일 신주 상장할 예정이다. F&F홀딩스는 코스피에 변경 상장하고, 신설법인은 재상장한다. F&F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투자를, F&F는 패션 사업을 하는 ‘투 트랙’ 경영을 편다.

김창수 대표는 F&F 대표를 맡아 본업인 패션사업에 집중한다. F&F홀딩스 첫 수장으로는 전문경영인 박의헌 대표를 선임했다. 1964년생인 박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등 경영 컨설팅 기업을 거쳐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지주사 체제 안정화는 물론이고 패션과 연계한 투자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전념한다. F&F홀딩스 이사회는 김창수 대표, 박의헌 대표, 마정만 재무총괄 전무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김동일 디케이밸류솔류션 대표로 구성됐다.


김창수 F&F 대표

김창수 F&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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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0배 영업이익 12배 증가

F&F의 매출액은 1998년 789억원에서 지난해 8376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6억원에서 1225억원으로 12배 뛰었다. 김 대표가 디자인, 브랜딩, 생산, 유통 등 전 사업부문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얻은 성과다. F&F는 라이선스 브랜드 MLB, MLB키즈,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디스커버리)과 자체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MLB 57%, MLB키즈 6%, 디스커버리 37%, 스트레치엔젤 0.4% 등이다.


F&F의 가파른 성장을 이끈 주역은 디스커버리와 MLB다. 김 대표는 미국 방송채널 디스커버리의 한국 라이선스(판권)를 따와 아웃도어 브랜드로 만들었다. 앞서 1997년부터 미국 프로야그 메이저리그 라이선스를 사들여 모자를 팔기 시작해 의류, 신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매출액은 2012년 2007억원, 2015년 3700억원, 2017년 5605억원, 2020년 8376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의류시장은 최근 7년간 연평균 성장률 1.2%로 저성장 기조를 보여왔다. 아웃도어는 20% 역신장했다. 하지만 디스커버리는 같은 기간 24% 성장했고 연 매출 3000억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857억원, 700억원으로 각각 72%, 304% 뛰었다.

해외사업 가속화, 중국 먼저 잡는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공을 들였다. F&F는 2017년 홍콩법인을 설립했고, 2019년 1월 MLB 중국 판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점포 확장 대신 현지업체와 협업해 대리상 매출을 창출하는 데 신경썼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중국 매출은 2019년 119억원에서 2020년 745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티몰 하루 평균 매출도 2019년 3000만원대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8000만원대로 늘었다. 올 1분기 매출은 49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90% 급증했다.


F&F 중국법인은 올해 말을 목표로 매장 수를 2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내 2개 법인을 비롯해 베트남, 미국, 이탈리아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F&F는 중국 시장에서 안착한 후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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