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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 韓국고채 금리도 들썩…장중 연고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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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발(發) 인플레 우려에 국고채 시장 금리가 들썩이자 한국은행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가가 뛰면서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버티기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현재 연 0.50%의 역대 최저 수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시장금리와 기준금리간 격차가 너무 확대되면 금리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166%에 거래되며 올해 연중 최고점인 2.152%를 돌파했다. 지난 3월 중순 한 달 넘게 연 1.9~2%대를 기록하던 금리는 지난달 30일 2.1%를 뚫었고, 이날도 4bp(1bp=0.01%포인트) 가량 상승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은 조금씩 줄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144%에 거래되며 1.5bp 가량 오르고 있다.

간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4.2% 상승했다. 월간 기준 상승폭으로는 2008년 9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6%를 뛰어넘었다. 전월 대비 상승폭(0.8%)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를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3월보다 0.9%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0.9%의 근원 CPI 상승률은 1982년 이후 최대치다. 전년 동월 대비과 비교하면 3.0% 올랐다.


이처럼 물가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자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국채가격 하락)했고, 한국 국채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중 최고점을 돌파한 국고채 금리가 하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채 발행도 늘리고 있어서다. 국채를 찍어내면서 시장에 풀린 물량이 많아지면 채권가격은 하락(채권금리 상승)한다. 문제는 물가가 뛰면서 예상보다 긴축의 시점이 앞당겨지면 대출을 가진 차주들의 부담도 늘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의 지표인 금융채 등이 오를 수 있다. 이미 3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는 2.88%로 이전 달에 비해 0.07%포인트나 올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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