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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감싸면 안됐다"…재보선 패인 분석한 민주당, 쇄신 가능할까

최종수정 2021.05.13 05:00 기사입력 2021.05.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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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부동산 등 與 선거 패배 요인
시민들 "선거 패배 시발점", "박탈감 느꼈다"
송영길 "휘둘리지 않는 與 만들겠다" 쇄신 강조
조국 "도의적 책임…회초리 맞겠다" 사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제공=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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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요인을 조국 사태·부동산 정책 등으로 진단한 내부 보고서를 11일 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조국 사태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그간 친문 강경파 반발로 꺾이는 듯했던 '쇄신론'이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다.


최근 민주당 서울시당은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유를 분석한 '서울시 유권자 대상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결과 보고서'를 당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총선부터 민주당을 지지해온 '잔류 그룹'과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지지를 철회한 '이탈 그룹'으로 구분한 뒤 패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탈그룹은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주된 선거 패배 이유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국 사태에 대해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50대 여성 유권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를 보면) '내가 내 자식에게 못 해주는 게 죄인가?' 할 정도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부부가 애들을 저렇게 키웠구나, 그들만의 리그가 있구나", "선거의 패배를 부른 시발점" 등 조국 사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날(11일)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를 포함한 시민 1618명은 조 전 장관의 불법행위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인당 100만원씩 총 16억18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기도 했다.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을 지지한 '잔류 그룹' 사이에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한 50대 남성은 "수구 세력들이 현 정권을 흠집 내려고 크게 만든 이슈가 조국"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 30대 여성은 "조국을 감싸면 안 됐다. 명확하게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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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조국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위성곤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조국·박원순 문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당이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에서 또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조국 사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문자폭탄'과 비난을 받은 20·30대 민주당 초선 의원 5인에 대해서도 "초선 5적이라고들 하는데, 그들이 5적인지 아니면 당을 위해 반성한 의적인지도 판단해야 한다. 그들은 의적이었다"고 두둔했다.


앞서 민주당 20·30대 초선인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의원 5명은 재·보궐선거 직후 민주당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공개적으로 지목,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당 쇄신을 강조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간담회에서 "청와대에 여당 의원들이 휘둘리는 것을 바꾸고, 당 중심 대선을 만들겠다"고 쇄신 의지를 강하게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하는 원인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인사청문회, 기자간담회 등에서 했던 자신의 사과를 나열한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한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 더 맞겠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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