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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깔려 숨진 23살 故이선호씨 “아버지에게 ‘나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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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버지에겐 ‘나의 희망’”
“눈물 멈출 수 없어..후진적 경제체계”
부친 일터서 등록금 번다며 아르바이트
원청 지시로 컨테이너업무하다 참변

평택시 안중 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선호씨 빈소(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평택시 안중 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선호씨 빈소(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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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가 숨진 고(故) 이선호씨 사망사고와 관련 “이선호씨 아버지 카카오톡 프로필의 아들 이름이 ‘나의 희망’으로 돼 있는 것을 보여줬을 때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정책 심포지엄에서 조문 사실을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이렇게 저희 아들, 딸들이 산재 현장에서 희생당하고 있다"면서 “누군가 희생을 담보로 성장하는 후진적 경제체제는 더 유지될 수 없다.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선호씨는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을 하다 무게 300㎏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깔려 숨졌다. 선호씨는 군 전역 후 용돈을 벌기 위해 아버지가 일하는 컨테이너 검역소 하청업체에서 1년 넘게 아르바이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RC(날개를 접었다 폈다하는 개방형 컨테이너)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던 중 컨테이너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무게 300kg에 달하는 FRC 철판 날개에 깔려 사망했다.


사고가 난 개방형 컨테이너. (사진제공: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사고가 난 개방형 컨테이너. (사진제공: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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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씨는 평택항에서 세관 검수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지만 사고 당일에는 원청 지시로 갑작스럽게 컨테이너 관련 업무를 돕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없는 현장에 배치됐고, 안전 장비도 지급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씨 아버지 이재훈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고 당일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를 도우려 하다가 이렇게 됐다"며 "저도 8년간 근무하면서 컨테이너 해체 작업에 투입된 적이 없는데 (아들이 보조로 처음 투입됐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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