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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 '투톱'의 엇갈린 미래 전략

최종수정 2021.05.08 10:00 기사입력 2021.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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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신사업 키우며 외연 확장…호텔 솔루션 매출 비중 30%
여기어때, 모태사업 집중…숙박앱 매출 비중 95%
요기요가 변수될 가능성도…"시너지 기대감"

서울 강남구 야놀자 본사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강남구 야놀자 본사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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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숙박애플리케이션(앱) 시장 1, 2위의 미래 전략이 엇갈렸다. 선두주자인 야놀자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기어때는 모태사업에 집중해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달앱 요기요가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놀자 “사업 다각화” 여기어때 “모태사업 강화”

야놀자는 수년 전부터 호텔 서비스 솔루션(SaaS), 자사 브랜드 호텔 등 신사업을 키우며 외연을 확장해왔다.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창업자 이수진 총괄대표 등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존 숙박앱은 국내 업소들과의 네트워크만으로 이뤄져 글로벌 시장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 결과 야놀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920억원으로 전년(1335억원) 대비 43.8% 증가했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숙박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사업 다변화로 리스크를 분산한 덕분이다. 특히 호텔 솔루션은 디지털 전환 추세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야놀자는 인수합병(M&A)으로 솔루션 부문의 몸집을 불리며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2위로 올라섰다. 고객사는 지난해 약 2만7000곳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30% 정도 수준이었던 솔루션 매출 비중을 수년 내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여기어때 로고. [사진제공 = 여기어때컴퍼니]

여기어때 로고. [사진제공 = 여기어때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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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여기어때는 모태사업인 숙박앱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사업을 강화해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게 회사의 중단기적 목표다. 여기어때의 숙박앱 매출 비중은 95% 정도다. 프랜차이즈 호텔 등의 사업도 있지만 플랫폼 외에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은 아직 없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모텔 예약 앱으로 시작해 여행시에도 널리 사용되는 숙박앱으로 발전했다는 측면에서는 사업을 확장한 셈”이라며 “(야놀자처럼) 사업 다각화를 공격적으로 하지 않아 극적인 외연 확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실은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플랫폼 수익성만 놓고 보면 추격세는 가파르다. 이용자수는 야놀자가 여기어때를 앞서고 있지만 실제 플랫폼에서 얻는 매출액 차이는 크지 않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3월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월간이용자수(MAU)는 각각 839만명, 637만명으로 여기어때 MAU는 야놀자의 76% 수준이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숙박앱 매출액 차이는 약 7억원에 불과했다.

서울 성동구 요기요플러스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성동구 요기요플러스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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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변수될 가능성도…숙박-배달 시너지 기대

요기요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어때 대주주인 영국계 사모펀드(PEF) CVC캐피탈과 야놀자는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 코리아 인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야놀자는 최근 DH 코리아 예비입찰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CVC캐피탈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잠재 인수자들에게 보낸 투자설명서(IM)를 받았다. 여기어때는 CVC캐피탈의 포트폴리오 기업이지만 DH 코리아 인수는 볼트온(Bolt-on)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볼트온은 포트폴리오 기업과 연관된 회사를 사들이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숙박앱과의 시너지 기대감이 인수전 참여의 배경이다. 여행자들은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함께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모텔 이용자의 배달음식 수요도 많아 서비스 확장성은 물론 기존 이용자의 락인(Lock-in·자물쇠)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음식 서비스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사업 연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야놀자는 대기관리 고객 솔루션을 개발한 나우버스킹에 인수조건부 투자를 결정했고 여기어때는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숙박앱과 음식 서비스를 합치면 맛집과 숙박업소를 통째로 엮는 기능 등을 기획할 수 있다”면서 “기존 회원 인프라와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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