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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증인신문…"프로젝트 G, 지배구조 안정 아이디어 보고서"

최종수정 2021.05.06 17:24 기사입력 2021.05.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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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작성' 삼성증권 전 직원, 6일 2차 공판서 증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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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증권 전 직원이 '프로젝트 G' 문건에 대해 "당시 신규 도입된 규제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그룹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슈를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종합한 보고서였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에 대한 2차 공판을 열고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 담당 직원인 한 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한 씨는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에서 근무할 당시 미래전략실과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를 분석하고 검토해 자문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2012년 '프로젝트 G'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측이 공개한 프로젝트 G 최종보고서에는 당시 삼성그룹 지배구조 현황에 대한 문제점을 △금산결합 구조 △순환출자 구조 △비금융사 지분율 취약 △일감몰아주기 이슈 존재 △사업군별 조정 필요 등 5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각 대응방안을 제시,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검찰은 프로젝트G가 미전실을 중심으로 세워진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이며,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삼성물산의 가치를 저평가해 합병,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프로젝트 G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개편방안 검토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묻자 한 씨는 "개별 사안에 하나씩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큰 차원에서 그룹 전체의 주요 회사들, 사업들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향에 대한 솔루션을 생각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외부 이슈들로 인해 지분이 축소돼서 경영권 분쟁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고 규제에 맞춰가며 경영권 위협이 없도록 만드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다는 점을 그룹 지배구조 문제점 중 하나로 분석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 씨는 보고서 속 '대주주'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를 의미한다면서 두 계열사 지분은 그룹 핵심이었기 때문에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한 씨는 "삼성전자는 당연히 그룹의 핵심 사업이라고 중요하다"며 "삼성물산도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이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주축이 돼 다른 금융사 주식도 갖고 있고 사업도 중요했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에버랜드 합병도 이 부회장 승계 고리의 일환으로 보고 이 합병이 반드시 추진했어야 할 과제로 여겨졌는지 물었고 한 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봤다.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고 답했다. 프로젝트 G 보고서에서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전체적으로 계열사 지분율이 줄어들고 그룹 지분율이 올라간다고 언급된 것을 두고 검찰은 계열사를 통한 지배력 유지가 어렵게 되자 대주주 지분율을 높일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저희가 검토할 때 대주주 지분율을 높인다기보다 전체 그룹 지분율을 높이려는 것을 검토하고 결론적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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