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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vs "부분 직장폐쇄" 르노삼성 극한대립…구조조정 영향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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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글로벌 구조조정 가속화…노사갈등 '악재'
"노조 파업참여율 25%…오늘 79% 정상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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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르노그룹이 극한으로 치닫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르노그룹이 글로벌 차원의 공장 구조조정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이던 르노삼성차 노사가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대치중이어서다. 업계에서는 노사갈등과 이에 따른 생산 불안정성이 르노삼성의 중·장기적인 생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가 이날 8시간 전면파업을 실시키로 하면서 생산차질이 예상되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통상 직장폐쇄는 사용자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쟁의행위이지만 르노삼성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만 공장을 개방하는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선택했다. 잇따른 파업 속에서도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노사가 극한대립을 이어가는 것은 지난 2020년 임·단협을 아직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7만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796억원의 적자를 낸 지난해 경영 상황을 들어 기본급 동결, 격려금 5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갈등이 르노삼성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단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전 세계 공장을 대상으로 생산 물량 배정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각 공장별 생산비용을 비교·분석, 종합적인 경쟁력을 따져보겠단 의미로, 르노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이 연초부터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 ‘서바이벌 플랜’이란 구조조정 방안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노사갈등으로 인한 생산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실제 르노그룹이 자사의 19개 공장을 대상으로 품질(Q), 비용(C), 시간(T), 생산성(P)을 종합 평가하는 생산 경쟁력(QCTP) 순위에서 르노삼성은 지난 2018년 1위에서 지난해 10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특히 QCTP 항목 중 공장제조원가(VTU) 등 비용 항목의 순위는 17위로 평균에도 미달했다. 연초부터 노사갈등이 불거졌던 올해는 순위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본사 차원의 ‘경고음’도 이미 울렸다.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부회장은 연초 부산공장을 방문해 XM3 물량 배정과 관련 "경쟁력 향상이란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악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물량 축소, 더 나아가 철수란 선택지를 꺼낼 수 있단 경고로도 읽힌다. 르노삼성이 이날 노조 파업에 부분 직장폐쇄로 맞대응 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르노삼성 직원들 사이에서도 파업 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정상적으로 생산에 참여한 직원은 79%수준이다. 르노삼성 한 관계자는 "생산 불안정성이 계속되면 향후 물량 배정은 물론 신차 배정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단 한 대의 뉴 아르카나(XM3의 유럽 수출명)라도 더 생산하는 게 르노삼성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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