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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회, 위구르족 탄압 '집단 학살' 규정…中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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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서 결의안 통과
英 정부는 "법원이 결정할 일"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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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영국 의회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집단 학살'(genocide)로 규정한 가운데, 중국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주요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22일(현지시간) 신장 위구르족이 '인류에 대한 범죄'와 집단 학살로 고통받는다고 적시하고, 영국 정부에 국제법 동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의회가 위구르족 탄압을 집단 학살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집단 학살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의회 결의가 영국 정부에 강제성을 주지는 않는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집단 학살 규정을 미룬 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나이절 애덤스 외무부 아시아 담당 부장관은 "신장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집단 학살로 규정할지는 법원이 결정할 일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의회에 밝혔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장에서 집단학살이 이뤄진다는 지적과 관련해 "반중 세력이 만들어낸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중국 정부와 신장의 각 민족은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신장에 집단학살이 있다는 비난은 지극히 황당무계한 세기의 거짓말로 중국 인민에 대한 모욕이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준칙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영국을 향해 "즉각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장 자치구에서는 위구르족을 포함해 이슬람 소수민족 100만여명이 중국 정부에 의해 수용소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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