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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수준' 해상운임 강세 장기화 가능성…물류비 절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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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수출기업들이 다양한 물류비 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최근 해상운임 상승 원인과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는 지난해 같은 주에 비해 241.3% 오른 2833을 기록했다. 최근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의 항로별 운임지수는 지난해 5월 저점을 기록한 후 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1월 이후에는 유럽, 남미 등 주요 항로 모든 운임이 급등했다.

무협은 해상운임의 상승세에 대해 선사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온 보수적인 컨테이너선 운용과 더불어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선사들이 해운업의 오랜 침체로 적극적인 선박 발주에 나서지 않은 탓에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위축 후 급격히 늘어난 선복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무협은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와 공 컨테이너 수급 불안정, 보복 소비로 인한 수요 확대 등으로 고운임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무협은 "국제물류의 복잡한 구조 속에서 항만 근로자 및 트럭 운전사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항만적체와 공 컨테이너 회수 지연 등이 이어졌다"며 "지난달 발생한 에버기븐호의 수에즈운하 좌초 사건도 3월 초 잠시 하락하던 운임을 다시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무협은 고 운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 인코텀즈 거래조건 변경을 제시했다. 인코텀즈는 무역 거래 시 수출자와 수입자 간 의무와 비용, 위험 등을 다루는 국제 규칙이다. 무협은 "선적 조건을 변경해 관세·부과세를 환급받거나 선적항을 복수로 늘려 국내 육상운송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수출기업의 각종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품목별로 특화된 물류 전문기업을 활용한 물류비 절감, 정부 및 수출 유관기관의 공동물류센터나 운임공동구매 등을 통한 비용 절감, 관세법인 등과의 협의를 통한 통관 수수료율 할인 등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무협은 언급했다.


조성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최근 해운업계가 늘어난 물동량 해소를 위해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를 늘리고 있지만, 선복량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고운임 상황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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