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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어준, 기울어진 언론 균형 맞춰"…野 "망언에 가까운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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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어준 편향 공격은 정치적 타겟 삼은 것"
野 "김의겸, 그런 말 할 자격 없어" 비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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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편파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근본적으로 (언론 지형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균형을 잡아보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망언에 가까운 궤변"이라고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언론 지형 자체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다른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어 하는 열망이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몰려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편향성에 대해서 주로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판을 봐야 한다"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TBS의 송출력, 듣는 청취자들을 봤을 때, 그걸 가지고 편향됐다고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 타겟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언론개혁에 대해 "궁극적인 목표는 언론사의 소유구조,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서 1년여 뒤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국민적 합의 기구를 만들어내고 국민적 대토론을 통해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방송인 김어준. /사진=연합뉴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방송인 김어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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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발언에 대해 야당은 "망언에 가까운 궤변을 쏟아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개혁이 필요하다 한들 김 의원 본인이 그럴 자격이 있는가"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정부·여당의 내로남불을 심판했고, 정권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배를 불린 김 의원은 심판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김 의원은 심판과 개혁의 '대상'이지, 결코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게다가 막대한 출연료를 챙기며 오로지 선전·선동과 편파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어준 씨에 대해서도 여전히 편협한 시각으로 옹호하며 국민의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 꿈조차 빼앗겨버린 국민들에게 또다시 허탈감을 안겨준 김 의원이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다면 조용히 반성하는 마음으로 민생을 챙겼어야 했다"며 "진정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는 행동으로 보여 달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언론개혁' 운운하지 말고 조용히 민생을 돌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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