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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벌게 해주겠다" 술집서 만나 8억 뜯어간 동년배 사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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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MBN은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과 친분을 쌓은 뒤 8여억원을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16일 MBN은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과 친분을 쌓은 뒤 8여억원을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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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과 친분을 쌓은 뒤 8여억원을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다.


16일 MBN '종합뉴스'는 명품의류를 수입하는 업체 대표라던 이 남성이 알고 보니 전과 6범에 직업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30대 여성 A씨는 동년배 남성을 한 유흥주점에서 우연히 만났다.


남성은 자신을 명품 의류를 수입하는 업체의 대표라고 소개하며 A씨의 환심을 샀다.


A씨와 친분을 이어가던 남성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A 씨로부터 돈을 빌려갔다.

남성은 이후에도 "내가 큰돈을 벌었으니, 너도 벌게 해주겠다"면서 총 69차례에 걸쳐 약 7억2천만 원을 꿔갔다.


또 앱에 담긴 A 씨의 카드 정보를 훔치는 이른바 '카드깡'으로 8천만 원에 달하는 현금도 갈취했다.


A 씨가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자 "빌려줬던 돈을 다 받으려면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하더니, '신체 훼손'을 언급하거나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참다못한 A 씨는 경찰에 이 남성을 고소했다.


알고보니 남성은 온라인 불법 도박으로 빌린 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 6범에 무직 상태나 다름없었고, 다른 여성에게도 돈을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한 전적도 있었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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