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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적분할 공식화…통신사·지주사로 쪼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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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CEO, 타운홀 미팅 열고 방향 밝혀

SKT, 인적분할 공식화…통신사·지주사로 쪼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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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차민영 기자] SK그룹의 오랜 숙제로 손꼽혀온 지배구조 개편 청사진이 14일 공개됐다. 당초 예상대로 SK텔레콤이 투자회사와 이동통신 사업회사로 나눠지는 인적분할 형태다. SK텔레콤은 공시 직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은 14일 오후 "주주가치 제고와 성장 가속화를 위해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해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회사와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 및 뉴 ICT 자산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재편하고자 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분할존속회사는 유무선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구독형 마케팅, 데이터센터 등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게 된다. 또한 분할신설회사는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ICT 전문 투자회사로 진화,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추진 관련 의사결정은 상반기 내 진행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공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4시10분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보다 상세한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적분할 시 박 대표가 투자회사를,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가 사업회사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가장 큰 목적은 통신 본업에 가려진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동시,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투자·인수합병(M&A)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격이다.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 격이기 때문에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분 100% 형태의 기업 인수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붙었다.


여기에 내년 시행되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신규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을 30%까지 높여야 하는 문제도 있어 ㈜SK가 SK하이닉스 지분을 추가로 획득해야 한다. 100조원이 넘는 시총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인 만큼 추가 지분 확보 시 자금조달 부담이 있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고, 추후 ㈜SK가 이를 흡수합병하게 되면 SK하이닉스의 지위는 자회사로 바뀌게 된다.


다만 박 대표는 이날 중간지주사와 ㈜SK 합병시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해 당분간 합병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표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구성원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한 인적분할 예고라는 분석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뉴ICT 부문인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의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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