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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신파' 조응천 "진절머리 나는 민주당 혼내기 위해 2번 찍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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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득권·무오류 태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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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당내 소신파로 꼽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도 당내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보궐선거 이전 절간 같던 당내 분위기에 비해 괄목하다 싶으면서도 아직도 기득권과 무오류의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보궐선거의 첫 번째 패인은 많은 시민들께서 투표 말고는 우리 당의 오만한 태도를 바꿀 방법이 없다고 느끼시고 공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와 내키지 않는 2번 후보에 기표하셨던 것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언급하며 "우리 당의 핵심 세력은 정책에 대한 여론이 어떠하든 180석을 주신 민의를 받들어 돌파해야 하고,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든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하였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핵심 세력의 이런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극소수 여당 의원들에 대하여 우리 당의 강성 지지층은 강한 압력을 가하기 일쑤였음에도 아무도 만류하지 않고 오히려 '당의 에너지원'이라는 등 미사여구로 두둔하였던 데 대해, '국민의힘'이 아직 미심쩍어 보이지만 진절머리 나는 '더불어민주당'을 혼내주기 위해서는 눈 질끈 감고 2번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비록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이 패배를 쇄신과 변화의 계기로 삼아 성찰과 반성을 통해 과감하게 개혁을 추진할 경우 내년 대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내홍이 격화되며 서로를 비난만 할 경우 그대로 앉아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최근 선거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과거 야권의 사례를 들면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이후 이명박 정부는 급전직하했다. 한나라당은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리던 박근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심지어 당 색을 금기시되던 빨간색으로 바꾸고 김종인·이준석 등 기존 당 주류와 구별되는 인사들을 과감하게 비대위원으로 등용해 경제민주화 등 중도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등 개혁적 정책들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2012년 19대 총선과 그 해 말 18대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는 "18대 대선 승리 이후 급격히 보수화한 새누리당은 '유승민 파동', '국정교과서 파동', '친박 공천파동' 등이 겹치면서 2016년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우리 민주당에게 내주는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 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보수정당의 흑역사"라며 "혁신하고 변화하면 살았고,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면 앉아서 죽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들이 아무 관심 없어 하는 지도부 선출방식 같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이야말로 '선명성 경쟁'의 장이 아닌 '혁신과 반성'의 장이 되는 데에만 집중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쇄신을 당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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