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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넓어진 학생부교과전형…서울 주요대학들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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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학생부교과전형이 42.9%로 가장 많아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도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바뀐 수능 체계도 변수…진로선택과목 여부 등 따져봐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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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학생부교과전형은 그동안 대입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전형이었지만 선호도 높은 일부 서울권 대학에서는 선발하지 않고 높은 수준의 성적을 요구해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이 컸다. 2022학년도에는 예년보다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도전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 전형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14만8506명을 선발해 42.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학생부종합전형 7만9503명(22.9%) ▲정시 7만5978명(21.9%) 순으로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등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서울 주요 11개 대학 중 최근 몇 년간 학생부교과전형을 선발하지 않던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데, 선발인원이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의 전체적인 교과 성적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면서 학교장추천의 자격조건을 설정한 점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고등학교에서 전년도까지 학교장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10명 정도였다면 올해는 20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성적은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더라도 그 밑의 학생들의 성적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 따라서는 학교장추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도 고려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제도 변화도 변수

2022학년도 수능 체계 변화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문·이과 통합 시험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불리해져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학생부교과전형 합격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벌써부터 결과를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통상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생들보다 수학 역량이 낮다는 전제하에 수학 1등급 예상인원 중 상당 수가 자연계열 학생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서다.

응시 인원의 특성과 올해 수능 성적 산출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확률과 통계 과목의 평균 점수가 미적분 또는 기하 과목에 비해 낮게 나왔다면 오히려 표준점수는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인문계열 중에서도 공통 출제 문제를 다 맞혀 높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자연계열 과목 선택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문과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확률과 통계 과목을 택한 수험생들이 다른 과목들에 비해 많고 동일한 비율이라도 인문계열 학생들의 숫자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예상과 반대되는 현상, 즉 자연계열 학생들이 표준점수 상으로는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3·4월 모의고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한다. 이와 함께 제2외국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변경됨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요건 중 대체 가능과목에서 제외되는 대학이 늘어난 점도 주의해야 한다.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 확인해야

올해 고3 수험생부터 본격적인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받아 교과 성적 산출 때 진로선택과목이 성취평가에 반영된다.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3학년 때 진로선택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3학년 1학기 성적은 등급이 아니라 A, B, C등의 성취도 평가로 나온다. 이런 성취평가를 반영하는 대학과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따라 지원자들의 대학 환산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고려대와 서강대 등은 과목별 A등급 비율에 따른 가·감점 방식으로 성적을 처리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아예 진로선택과목을 교과 성적에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위해 각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해 보고,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위해서는 각 대학별 학생부교과 성적 반영 과목, 학년별 반영 비율, 면접·자기소개서 제출 여부와 시기 등에 따라 지원율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령인구의 감소, 교과전형 선발 인원의 대폭 증가, 수능 체계의 변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 등 올해 대입에서는 변수가 매우 많아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측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학생부교과전형도 예년보다 판단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올해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5월에 발표되는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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