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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中대사관, 임시정부와 첫 접촉"…中, 중재 역할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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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中·민주진영 접촉
현지매체 "中, 의사소통 채널 열리기 원한다고 밝혀"

지난 7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델레이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만델레이(미얀마)=EPA연합

지난 7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델레이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만델레이(미얀마)=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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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얀마 군부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 대해 미얀마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이 최근 민주진영 임시정부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가 민주진영과 본격적으로 대화 채널을 가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얀마 사태에 대해 군부와 민주진영 간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주미얀마 중국대사관의 참사관이 지난주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쿠데타 이후 양측이 접촉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화통화에서 양 측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CRPH는 지난해 총선에서 문민정부 집권당이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이 모여 군부에 대항하고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설립한 기구다.


이라와디는 "CRPH 관계자들이 중국에 군부 정권을 끌어내리고 미얀마에 문민정부를 다시 수립하려는 CRPH와 미얀마 국민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현 상황이 중국이 원하던 것이 아니라며, 폭력 사태에 중국인과 중국 투자시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와디는 "이번 전화통화에서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군부와 민주진영 간 중재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중국 정부는 CRPH와 의사소통 채널을 열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쿠데타 이후 CRPH는 최소 세 차례 넘게 중국 측에 서한을 보내 중국 정부가 군사정권이 아닌 미얀마 국민 편에 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얀마의 주권과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각국과 접촉해 긴장 완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서방 국가들이 규탄적 목소리를 내놓은 것과 달리 미얀마 사태에 대해 미온적 반응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안에 중국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서도 반중 감정이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 회의에서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 규탄 성명에 군부에 대한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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