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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상간녀 신세…현부인은 중학교 동창이었다"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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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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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소설 같은 사건들이 발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MBC `실화탐사대`는 충격적인 두가지 사연을 방송했다. '철가방을 든 여인의 비밀' 편에서는 3년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며 현대판 노예처럼 살아온 한 여인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라진 아빠와 남겨진 아이'편에서는 한 남성이 외도를 통해 자녀를 가졌는데, 아이를 두고 사라진 남자의 현부인이 사연자와 동창인 관계로 드러나 또 다른 충격을 안겨줬다.

'철가방을 든 여인의 비밀'에서 3년 만에 가족을 만난 정임(가명) 씨는 말 그대로 처참한 몰골이었다. 노숙자 같은 행색에 살점이 드러난 무릎과 함께 골절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발가락과 팔목까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빚을 갚기 위해 들어간 중국집에서 벌어졌다. 그는 하루 20시간 넘게 일하며 지속적인 학대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녀의 13살 딸마저 끔찍한 학대를 당한 의혹이 있다고 실화탐사대는 전했다.


그러나 사장 부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들이야말로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과거 정임 씨의 잘못으로 큰 빚을 졌을 때 유일하게 그녀를 보듬어준 것이 본인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몸에 있는 상처는 정임 씨의 과실로 생긴 오토바이 사고의 흔적이며 정임 씨가 돈을 노리고 사기를 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쌍방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사장 부부의 폭행 현장을 본 목격자가 나타나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목격자는 당시 식사를 하기 위해 중국집을 방문했다.


중국집 사장이 정임 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상황을 녹음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중국집 사장부부는 자신들의 폭행사실을 부인할 뿐 아니라 다른 혐의도 사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실화탐사대는 졸지에 혼외자식을 낳은 내연녀가 되어버린 한 여인의 사연도 소개했다.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으로 힘들어하던 미영 씨(가명)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근한 남자는 자신을 귀농한 돌싱남이라고 소개했다.


미영 씨는 남자의 애정 공세로 연인이 되어 동거를 시작했고 둘 사이에는 딸까지 가졌다. 그러다 미영 씨는 남자의 정체를 알게됐다.


돌싱남이라던 남자는 한 번의 이혼 후 재혼을 한 유부남이었다. 여기서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현 부인이 미영 씨와 같은 중학교 같은 반 출신인 동창이었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은 남자에게 이혼한 첫 번째 아내와 사이에 성인이 된 아들이 하나 더 있었다.


상황을 종합하면 두 여자를 사이에 둔 남자의 이중생활에 피해를 본 여성은 두 사람이다. 결국 3년 전 미영 씨는 아이의 아빠에게 양육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년 뒤 현 부인은 미영 씨에게 상간녀 소송을 제기했다.


파국으로 치닫는 치정관계 속 자녀들은 밝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양육비를 받기 위해 남자의 집 앞에서 피켓시위 하는 현장에서 한 딸은 "아빠 빨리 나와라.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빠는 힘이 세고 튼튼해. 아빠랑 동물원 갈 거야"라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의 남성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할 얘기가 없다"며 자신의 과오에 대한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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