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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주식비중 9.8→38.2%…한은, '빚투'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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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주가 30% 하락하면 12조원 신용공여, 반대매매 가능성

금융자산 주식비중 9.8→38.2%…한은, '빚투'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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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코로나19 글로벌 쇼크가 발생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예금 등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계 금융자산 '리밸런싱(머니무브)'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예금이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 가계의 손실위험이 커지고 금융기관으로까지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7일 한은 금융안정국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투자액 중 주식 비중은 9.8%에서 38.2%로 28.4%포인트나 급증한 반면, 예금과 펀드·보험·연금 등의 비중은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금융자산 중 예금비중은 2016~2019년 평균 50.1%로 절반을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38.8%로 크게 줄었다. 펀드와 보험, 연금 등의 비중은 같은기간 40.1%에서 23.0%로 감소했다.

한은은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개인의 수익추구 성향이 한층 강화된 데다, 과거 위기 직후 비교적 단기간 내에 주가가 큰 폭 상승한 경험에 기초한 학습효과 등이 가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간접 투자펀드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던 과거 머니무브(07~08년) 당시와 달리 개인의 직접투자도 확대됐다. 작년 3월부터 12월 중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18.6% 늘었고, 직접 주식투자와 연계된 증권사 CMA·고객예탁금은 63.4% 늘었다. 주식형펀드(2020년 3월~12중 -15.2%), 채권형펀드(-11.0%), 파생결합증권(?16.2%), 변액보험·퇴직연금(보험료순유입액 전년동기대비 -26.2%, 생보기준) 등 간접 투자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부진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는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개인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모바일 거래 활성화에 따른 편의성 증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정보 접근성 확대 등으로 직접투자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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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인의 증권사 신용융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레버리지 투자도 확대됐다. 레버리지 투자는 자산투자로부터의 수익 증대를 위해 차입자본(부채)을 끌어다가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을 의미한다. 신용융자잔액은 2020년 3월~12월중 85.3%(8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액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식 순매수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은행의 신용대출 또한 큰 폭 증가하고 있어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한 투자까지 고려할 경우 가계의 레버리지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부채를 이용한 투자가 늘고 있어 잠재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종매매, 일부 종목 쏠림투자, 차입투자 등에 따라 가계의 손실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증권사 대출을 통한 투자는 주가 하락시 담보주식 매도(반대매매)로 이어져 주가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자산 리밸런싱의 가속화, 소비 회복 등으로 자금 유입이 감소할 경우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경우 단기예금 중심으로 수신이 확대되고 있어 수신 구조 단기화에 따른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향후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예대율(예수금대비 대출금 비율) 등 유동성 규제가 정상화 되면 예금유치 경쟁에 따라 조달비용이 증가 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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