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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인정… 공식 사과문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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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사과문 (이미지 출처=동아제약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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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성차별 면접' 논란이 제기된 동아제약이 당시 면접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다"며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 "동아제약은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는 사과문을 22일 최호진 대표이사 명의로 게재했다.

앞서 해당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1월 동아제약 면접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들과 달리 여성인 본인에게만 면접관이 '군대를 다녀온 남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간에 임금이 다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병역 의무 이행이 가능하다면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며 성차별적 질문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A씨는 동아제약이 이와 관련해 유튜브에 댓글로 게시한 사과문에 "'성차별'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언급돼 있지 않다"며 "성차별을 자행했다는 사실은 전혀 인정치 않고 '면접자에게 불쾌한 질문을 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동아제약의 사과문에는 해당 과정을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라고 명시하고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22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여성인력 활용은 시대의 흐름이고 우리나라의 미래와 경쟁력을 좌우할 열쇠"이고 "최근 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적 면접 논란을 보면 성평등하고 공정한 채용이 기업 현장에서 자리 잡도록 필요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사과문을 통해 “지금까지 남녀 동수로 구성된 인권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성평등과 관련한 제도와 원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실천 과정에서 회사의 관리·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이는 회사의 잘못임을 인정했다.


동아제약은 재발 방지 대책도 밝혔다. 동아제약은 ▲채용시스템 재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인권위원회 강화 ▲승진·임금·교육 기회 등 프로세스 점검 등의 개선 사항을 시행했다.


그동안 동아제약의 진실성 있는 사과를 요구해 온 A씨는 "동아제약의 사과를 받겠다"며 화해의 의미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최호진 사장에게 보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이는 "동아제약의 과오에 대한 면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동아제약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조사와 이에 따른 책임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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