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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부친 "용서하고 기회 달라"…여전히 싸늘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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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재영 부친 "딸들 잘못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
누리꾼 "진심으로 속죄 안 해" 공분

지난해 7월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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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프로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자매의 부친인 이주형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 용서하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씨는 1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에 대해 벌을 받는 것 같다"며 "비판을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정말 바르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몰랐던 일이 갑자기 터지니 '멘붕'(멘탈 붕괴)이 왔다. 지금도 머리가 멍하다"고 현재 심정을 털어놓았다.

육상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기도 한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도 운동을 해봤으니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지 않나"라며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을 거다. '말 못 할 고통 속에 살았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누구나 과거 잘못했던 일이 나오면 전부 내려놔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당사자가 진심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한다면 한 번 정도는 용서하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프로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프로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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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용서'나 '기회'를 달라는 말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참담한 마음일지 이해는 가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용서가 가능할까"라며 "한 번만 용서해달라, 기회를 달라는 등의 말은 피해자에게 더 고통을 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진심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잘못을 했으면서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 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영·다영 자매의 과거 학폭 사실을 폭로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폭로 이후 자매의 학폭 관련 추가 폭로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어졌고, 논란이 확산하자 자매는 인스타그램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린 후 소속 팀에서 떠났다.


자매의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는 15일 두 선수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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