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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설 연휴에도 '주 4.5일제'부터 '대학가요제' 비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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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행선지는 강동구 둔촌도서관 "그린계획도시 강동 완성"

서울역 방문한 자리에선 "안전 책임지는 공공기관부터 주 4.5일제 적용해야"
밤 10시 클럽하우스 출연 "대학가요제 출신이었다" 언급

문희상 전 국회의장 힘보태…전 장관 3인도 가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설 연휴기간동안 공약은 물론 정계 입문 전 비화까지 공개하면서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갔다.


◆서울역부터 클럽하우스까지 접수=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박 전 장관은 강동구 둔촌도서관을 행선지로 선택했다. 매주 일요일 '21분 컴팩트 도시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박 전 장관은 도봉구 창동, 강서구 마곡지구에 이어 세 번째로 강동구 둔촌도서관을 찾아 도시 구상을 이어간다. 창동에서는 '서울 아레나&플랫폼 창동 61', 마곡지구에서는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를 체험한 바 있다. 이날은 '친환경도시'를 경험한다는 계획이다. 둔촌도서관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로 단열 기능을 강화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이 50%를 넘는 등 '21개 생활권 중심의 에너지 자립도시 서울'을 구상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는 설명이다.

사진=박영선 전 장관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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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설 연휴 내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오가는 바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2일에는 서울역을 방문해 철도 근로자들을 만나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박 전 장관은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시민의 손발이 돼 주시는 분들을 뵙기 위해 나왔다"며 "방역을 위해 합심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서울역을 다녀와서 더 확고해졌다"며 주 4.5일제에 대한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설날에도 쉬지 못하는 철도관련 근로자들을 찾았다"며 "하루 320회 운송, 하루 예상 운송객 약 30만. 그래도 지난 1년간 KTX에서는 철저한 방역으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자부심이 명절 근무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부터 주 4.5일제가 적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박영선의 생각"이라면서 "그래야 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8일 민주당이 주최한 청년정책간담회에서 주 4.5일제를 내세웠다. 박 전 장관은 "주 4.5일제는 청년, 일자리, 보육 등 여러가지 복지 문제와 연결돼있다"면서 "서울시장이 된다면 주 4.5일제를 확립시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밤 10시에는 음성기반 채팅앱인 '클럽하우스'에서 한 시간동안 '박영선과 정청래의 빵터지는 수다'에 출연해 약 330명의 사용자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도 나눴다.


박 전 장관은 정계에 입문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얼떨결에 정계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이러고 있다"며 자기소개와 함께 채팅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은 본인이 대학가요제 출신이라는 비화도 전했다. 그는 "본선에도 나갔지만, 아버지가 보수적이라 가수는커녕 방송사 입사도 반대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 협상에서 실패했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당시 정청래 의원도 저를 사퇴하라고 해서 섭섭했다"고 회고했다.


◆당심 공략에도 박차…문희상 전 국회의장 지원=박 전 장관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다른 후보들에 비하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범여권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러한 기세 속에서 유권자들과의 보폭을 넓히는 동시에 민주당 내 '당심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박영선 전 장관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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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동안 대표적인 '친문' 인사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찾아 조언을 들었다. 박 전 장관은 문 전 국회의장이 당의장으로 있을 때 첫 여성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 오빠이기도 해 고교시절부터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는 게 박 전 장관 측 설명이다.


문 전 국회의장은 지난 13일 박 전 장관을 만나 "박영선은 그 누구의 리더십과도 다르다"며 "독보적인 추진력으로 서울시장이 되는 순간 서울시를 꽉 잡고 시정을 확실히 챙길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는다"는 덕담도 건넸다.


박 전 장관이 중기부 장관 시절, 국무위원으로 활동했던 전직 장관 3명도 합류했다.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각각 안보분야, 환경·도시분야, 문화·예술분야의 자문단장을 맡기로 했다.


이를 두고 박 전 장관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경험과 식견이 서울시의 미래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년 서울시장 경선 당시 박 전 장관 캠프에서 활약했던 '시민대변인'들도 다시 뭉쳤다.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면서 박 전 장관과 인연을 맺었던 가영진 수석 시민대변인을 비롯해 '다둥이 아빠' 전성기 대변인, 창업과 자영업자들을 대변한 성수동 구두장인 양인준 대변인, 청년 일자리 등을 지적했던 봉제공장 정다혜 대변인 등 총 4명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이들 시민대변인이 총 10명으로 늘어나며 생활밀착형 정책 논의와 시민 눈높이의 대안 제시 등을 맡게 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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