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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으로 난장판 된 전남도의회 임시회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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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들 ‘의장 불신임안 상정’ 막말, 인터넷 생중계

전남도의회 본회의. 사진=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의회 본회의. 사진=전남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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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도의원들이 새해 임시회 첫날부터 ‘의장 불신임안 상정’을 놓고 의사진행에 파행을 빚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남도의회는 26일 올해 첫 회기인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도정 및 교육행정 업무보고와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개정 촉구 건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회 후 의장단이 직권으로 김한종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하고 의결 절차를 추진하자, 불신임안을 발의했던 일부 의원들은 “안건을 사전에 의원들에게 배부하지 않았다”며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임종기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안건을 사전에 의원들에게 설명하지 않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임 의원은 “사전 의사 일정에 없었던 불신임안이 회의 당일 오전에 기습 상정됐다. 저렇게 무식한 의원의 모습이 전남을 대표하는 의원의 모습이냐”고 호통을 쳤다.

이에 김한종 의장을 대신해 회의를 진행한 구복규 부의장은 ‘전남도의회 회의 규칙’을 여러 차례 읽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임 의원과 몇몇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본회의는 잠시 정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집행부, 고위 간부들이 새해 업무보고와 상견례를 위해 출석한 상황에서 의원들의 말싸움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또 이 모습은 전남도의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도민들에게 그대로 방송됐다.


결국 전체 의원들에게 의견을 물어 ‘의장 불신임안’을 내달 2일 본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급한 불을 껐지만,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한심하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날 임시회를 지켜본 도민과 공무원들은 “코로나19로 시름에 잠긴 도민들을 위로는 못 해줄망정 첫 임시회에서 동료의원들을 무시하며 꾸짖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질의의 순수성이나 의도를 떠나 잘못돼도 대단히 잘못됐다”며 “의원들은 지금 ‘의장 불신임’보다 정작 ‘뭣이 중한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날렸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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