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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경쟁은 한계…저축銀 "유튜브·B급감성 웹툰으로 MZ세대 잡아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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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혜택 홍보만으론 확장 어려워"
재기발랄 콘텐츠로 2030에 어필

OK저축은행 유튜브 페이지 ‘읏맨’에는 각종 패러디 영상과 만화 등이 올라온다.

OK저축은행 유튜브 페이지 ‘읏맨’에는 각종 패러디 영상과 만화 등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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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금리경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MZ세대(밀레니얼ㆍ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페이지 개설은 물론 ‘B급감성’ 웹툰 작가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비대면 가입 시 우대 금리를 지원하거나 0.1%포인트라도 금리를 높여 홍보하는 것에 집중하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수가 34만명에 달하는 OK저축은행 유튜브 채널에는 OK저축은행 캐릭터 ‘읏맨’이 출연하는 패러디영상부터 ‘쿡방’(요리방송), ‘ASMR’ 등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읏맨무빙툰’의 경우 최근 게재된 영상 10개 중 7개가 조회수 100만을 넘길 정도로 관심이 높다. 지난 19일에는 읏맨을 주제로 만든 카툰북 ‘가슴이 당근당근 뛰는 읏맨 이야기’가 발간됐다.

웰컴저축은행도 자사가 후원하는 스포츠 선수의 광고를 올리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마케팅 담당 직원이 직접 출연해 웰컴저축은행을 홍보하거나, 젊은층 사이에서 B급감성 웹툰 작가로 유명한 ‘짤툰’과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식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경우 유튜브 페이지 ‘유잼상’의 경우 개그맨 심현섭씨를 섭외해 만든 ‘상상인 패러디’를 올리고 있고,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030세대를 겨냥한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 MZ세대 잡으려면 금리경쟁으로는 한계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의 마케팅 문법이 과거와 달라진 건 더 이상 금리 혜택만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금리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퍼진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단기간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방식의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원래 저축은행의 주고객층은 노년층이었고 지역을 기반으로 금리나 한도가 얼마나 된다는 식의 상품광고를 해왔다"면서 “중장년층이 이해하기 어려운 ‘B급감성’ 콘텐츠도 금리가 낮아지고 시장 규모도 자체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업의 이미지와 관련된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졌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성장과 구조적 불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초저금리의 장기화로 금리 우위를 내세운 마케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저축은행업계에서도 2%대 정기예금상품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저축은행(OKㆍ웰컴ㆍSBIㆍ페퍼ㆍ한국투자)의 평균예금금리는 1.82%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이 1.80%, 한국투자저축은행이 1.70%이고 나머지 세 곳은 1.90%로 동일하다.


오는 3월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을 앞둔 가운데 대출 수요가 많고 디지털ㆍ모바일 이용량이 높은 2030 세대를 본격적으로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시중은행들이 장악한 오픈뱅킹 서비스에서 청년 세대를 끌어오려면 저축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갈수록 똑똑해지는 고객들에게 저축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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