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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확대' 인텔에 기대하는 삼성, 미국 생산 늘릴까

최종수정 2021.01.23 10:29 기사입력 2021.01.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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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종합 반도체 기업(IDM) 인텔이 반도체 외주 확대를 시사하면서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 삼성전자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대규모 수주에 대비해 미국 오스틴 공장에 100억달러 규모의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3nm(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생산 공정 마련을 위해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스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착공을 시작하고 이르면 2023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성이 파운드리 경쟁 업체인 TSMC를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전경.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전경.



이 같은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증설은 같은 날 발표된 인텔의 파운드리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TSMC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280억달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여기에는 2029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하는 5nm 공정의 파운드리 공장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새롭게 출범한 바이든 정부의 기조가 자국(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이 미국 이외 지역에 파운드리 생산을 맡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파운드리 업체들도 미국 내 설비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이날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을 '국가적인 자산(National Asset)'이라고 언급하며 인텔의 기술은 곧 미국의 기술력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을 감안할 때 인텔은 기술력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7nm 기반의 차세대 주력 제품은 내부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제품은 아웃소싱 업체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기술적 열위에 있는 인텔은 기술적 리더십 회복을 위한 전략적 의사 결정에서 '고용'과 '자국 내 생산'을 염두에 두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따라서 향후 인텔의 파운드리 업체 선정은 미국 내 생산 기지를 보유하면서도 기술 유출의 보안을 감안한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모두가 기대했던 파운드리 장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며 인텔은 오는 2월 15일 차기 CEO 취임 이후로 발표를 미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23년 인텔이 7nm 제품의 내부 생산이 가능해진다해도 3nm 이하의 초미세 공정 등 장기적인 기술력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외주 생산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매우 형식적이고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TSMC와 삼성전자 에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인텔의 파운드리 생산 증가의 수혜는 5nm까지는 TSMC가 우선적으로 입겠지만 삼성전자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3nm 공정부터는 신기술 개발 성과, 수율 개선 노력, 후공정 경쟁력 격차 축소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가 TSMC 대비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강세 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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