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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하는 해리스 美 대사 "北, 핵전쟁·군사력 강화한 거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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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이임을 앞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9일 차기 조 바이든 정부에서의 한미 대북 정책 기조와 관련, “북한이 한국의 적이 아닐 수 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위협과 불의의 상황에 대비해 핵전쟁·억제력과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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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화상으로 열린 제8회 한미동맹포럼 강연에서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적이기를 희망하지만, 희망만이 행동 방침이 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가 준비가 안 됐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지는 71년 전 운명적인 날을 포함해 역사적 사례가 많다”며 “안타깝게도 아직 북한은 미국 대통령과 세 차례 회담, 한국 대통령과 세 차례 회담에서 제시한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잠재적 기회를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해 “미래연합사 운용 능력 검증과 한국의 핵심역량 확보가 일부의 희망보다 오래 걸리고 있지만, 그래서 조건에 기반한 계획이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안보는 서두를 수 없다. 우리는 전환을 제대로 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그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일 삼각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국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한일간 긴장 상황에도 불구 역내 그 어떤 중요한 안보, 경제 문제도 한일 양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차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해도 굳건한 한미 동맹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는 20일(미국 시간) 취임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이 이미 철통같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한국의 지도자들과 계속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미국대사로 근무하기에 한국만큼 좋은 곳은 없으며 미국에 한국만큼 좋은 파트너나 전략동맹은 없다”며 “이곳에서 일했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고별 인사를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미 태평양사령관을 거쳐 2018년 7월 주한 미 대사에 임명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임기가 종료된다. 해리스 대사는 20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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