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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미ㆍ중 갈등 최대 수혜는 일본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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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점유율 30% 육박…트럼프 재임기간 미국 차는 5.8%포인트 급락
한국 브랜드는 사드 이후 매년 급감, 존재감 사라져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최근 1면에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 현황 기사를 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게 기사의 핵심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과 내수 판매 대수는 각각 2522만대와 2531만대로 전년 대비 각각 2.0%와 1.9% 감소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통제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성장했고, 6월부터는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인민일보는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2531만대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3%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26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점에서 2531만대는 그리 놀라운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국가별 브랜드 판매 대수를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보인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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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공업협회와 시장전문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미국계 브랜드 판매 대수는 모두 167만대다. 시장점유율은 10.9%(월별 평균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당시 미국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16.7%였다. 미ㆍ중 무역분쟁이 시작되면서 점유율은 2018년 14.9%, 2019년 11.6%, 2020년 10.9%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시장점유율이 5.8%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신냉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양국 관계가 악화됐으니 당연한 결과다.


미ㆍ중 갈등의 반사이익은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이 챙겼다. 지난해 일본계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413만4000대다. 2017년 22.7%였던 일본계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29.7%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판매 대수가 포함되면 일본 차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점유율 30% 벽에 올라선 국가 브랜드는 독일뿐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미ㆍ중 갈등의 최대 수혜국은 일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지도부가 한국을 최대 경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고 있지만 한국계 브랜드는 중국인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브랜드(현대ㆍ기아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4.2%. 전년 5.5%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고, 2017년에 비해선 2.3%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2017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때 12%까지 치솟았던 한국계 브랜드 점유율은 2016년 9.4%, 2017년 6.5%, 2018년 5.8%, 2019년 5.5%, 2020년 4.2% 등 매년 곤두박질치면서 존재감조차 사라졌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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